[엑스포츠뉴스=김태연 기자] 야구장에 가면 보는 재미뿐 아니라 먹는 재미도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경기를 보다 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린다.
프로야구 출범 후 3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먹을거리는 치킨에서부터 피자, 삼겹살까지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출출할 무렵 즐겨찾는 식사 메뉴로 어떤 것을 가장 좋아하는지 '야구장 최고 먹거리 BEST 5'를 모아봤다.
▶ 치킨과 맥주
예나 지금이나 야구장의 최고 먹거리는 역시 '치맥(치킨과 맥주)'이다.
어느 야구장을 가도 구내 매장이나 정문 노상에서 쉽게 치킨을 접할 수 있다. 3시간 넘게 경기를 보면서 입을 달래는 데는 역시 '국민간식' 치킨 만한 게 없다.
대구구장은 지역 치킨 브랜드가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하는 중요한 매개가 됐다. 5~6년 전 대구구장 외야펜스와 본부석 아래 '호식이 두마리치킨' 광고판이 붙었을 때 이름 때문에 웃음을 터뜨리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곧이어 '종국이 두마리치킨'이 등장해 또 한번 빵 터졌다. 대구의 중소기업으로 출발한 두 업체는 야구인기 확산 바람을 타고 전국 규모의 기업이 됐다.
대전구장은 '길거리치킨'이 명물이다. 후문 입구 시장에서 쇼트닝에 직접 튀겨 파는 저가의 치킨이 인기다. 위생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는 최고다.
잠실구장 역시 홈팀 두산의 계열사 치킨이 터줏대감이다.
▶ 햄버거
치킨과 더불어 출출한 배를 달래주는데 그만인 햄버거도 역시 야구장 먹거리로 손꼽힌다.
햄버거는 경기에서 눈을 떼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테이크 아웃과 포장이 쉬워 들고 다니기 쉽다.
요즘처럼 프로야구 관람이 단순한 경기 관람이 아닌 데이트, 모임, 나들이 장소로 각광 받으면서 햄버거는 더욱 관중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 팥빙수
따뜻해진 날씨에 개막하는 프로야구 시즌은 무더위에도 지지치않고 계속된다. 이에 야구장 먹거리로 팥빙수는 필수다.
팥빙수는 시원한 얼음과 달콤한 맛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푸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팥빙수를 먹으며 관람하면 응원하던 팀이 지고 있더라도 열을 식힐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벤토
일명 '마약 쥐포'로 불리는 벤토는 최근 야구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있다.
벤토는 태국여행객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며 유명해졌고 얼마 전 국내에 상륙했다. 벤토의 화끈한 매운 맛은 태국 제품이지만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비결로 꼽을 수 있다.
입안이 타 들어갈 것처럼 매운 벤토 특유의 감칠맛은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을 수 없게 하는 중독성이 있다.
또 매콤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의 벤토는 쌉쌀하고 차갑게 마시는 맥주와 어우러져 기가 막힌 조화를 이뤄낸다.
벤토는 포장이 깔끔하고 휴대가 간편해 야구장의 즐거움 중 빠질 수 없는 맥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으며, 주 성분이 오징어로 고단백 저칼로리 건강식품인데다가 방부제도 들어있지 않아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이에 맥주 안주 뿐 아니라 야구를 관람하며 심심풀이로 씹거나 기분 전환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 삼겹살
문학구장은 '삼겹살존'으로 유명하다.
외야석 한 켠에 삼겹살을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자리를 따로 만들었다. 이제는 가장 먼저 매진되는 인기석이 됐다.
지난해 식품위생법에 의해 직접 요리는 못하고 내부에서 삼겹살을 구워 나와서 먹었지만 올해는 지자체의 협조를 얻어 직접 구울 수 있도록 추진해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삼겹살존의 입장 경쟁률이 높다.
이에 팬 서비스 차원에서 운영한 삼겹살존이 예상 외로 반응이 좋아 문학구장과 SK 와이번스의 인지도가 많이 올랐다.
김태연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