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김혜수가 청룡영화상의 MC를 처음 봤던 22살 시절을 떠올렸다.
12일 유튜브 by PDC 피디씨 채널에는 '김혜수의 마지막 청룡영화상 출근길과 리허설 현장 김혜수의 [퇴근길 by PDC]'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엔 김혜수의 출근길부터 대기실 모습이 담겼다. 함께 진행을 맡은 배우 유연석이 리딩을 위해 대기실을 찾았고, 유연석은 "대단하다"며 김혜수에게 존경을 표했다.
김혜수는 "뭐가 대단하냐 자기가 그렇게 할 건데"라고 했고, 유연석은 부담감에 고개를 저었다. 이어 김혜수는 "연석 씨가 청룡 진행자치고 굉장히 어리다. 가장 어릴 거다. 근데 연석 씨는 첫 회를 저랑 할 때부터 굉장히 침착했던 게 놀라웠다"고 했다. 유연석은 "옆에서 다 해주시니까 그런 것"이라고 화답했다.
유연석은 또 "(김혜수가) 이번에 마지막으로 하신다고 먼저 알려주신게 고마웠다"고 했고, 김혜수는 "난 (유연석에게) 고마운 걸 1박2일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대본리딩을 하면서 두 사람은 꼼꼼하게 동선체크까지 했다. 김혜수가 마지막 엔딩 멘트를 읽자, 제작진은 "이때 울면 안되는데"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김혜수는 "다들 운다고 하네. 나 받은 문자가 다들 벌써 운다. 은퇴하는 것도 아닌데 은퇴해야 하나"라며 "다들 거의 은퇴하는 걸로 받아들여서"라고 분위기를 풀었다.
30년 시간의 아쉬움에 대해 말하자 김혜수 역시 "그건 있다. '와 내가 이걸 20대 초반에 한 거야?'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MC를 했나 이런 생각은 했다"며 "너무 어릴 때 했더라 22살에 시작한 거니까. 그러니 차기 MC는 22살에서 찾아보자"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웃게 했다.
한편, 김혜수는 1993년부터 30년간 '청룡영화상' MC를 맡아왔다. 이후 지난달 24일 열린 '청룡영화상' 진행을 끝으로 MC 자리에서 내려왔다.
사진=유튜브 by PDC 피디씨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