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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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 청춘 합창단, 훈훈한 감동으로 화제된 인물들

기사입력 2011.07.18 14:12 / 기사수정 2011.07.18 15:14

김태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김태연 기자]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합창단 시즌2 '청춘합창단'은 52세 이상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중장년층이 참가 신청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종 합창단원은 지난해보다 많은 40여명으로 구성하며, 이들은 9월말 KBS에서 주최하는 전국규모의 합창경연대회에 참여하게 된다.

오는 24일 방송에서는 청춘합창단 대망의 오디션 합격자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 3일부터 10, 17일에 걸쳐 진행된 세번의 오디션 현장에서 음악감독 김태원을 필두로 심사위원석에 앉은 박완규와 임혜영, '남자의 자격' 멤버를 감동케 했던 참가자들을 모아봤다.



지난 3일 진행된 첫 번째 오디션에 참가한 84세 노강진 할머니다.

노강진 할머니는 "아들이 몰래 신청을 했다"며 "아들의 얘기를 듣고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하자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노강진 할머니는 故나운영 합창단을 비롯해 어머니 합창단에서 20년 이상 활동을 해 왔지만 방송이라는 부담감에 오디션 중 불안한 음정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부르는 모습에 김국진과 박완규는 눈이 벌게지며 감동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어 15년 전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만남'이라는 노래에 매달리며 아들을 생각해왔다는 정재선(54) 씨, 10월 결혼식을 앞둔 딸을 떠나보내기 전 홀로서기를 준비하기 위해 지원했다는 박원지(67) 씨의 가슴 뭉클한 사연 역시 현장을 울음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청춘합창단 두 번째 오디션에 참가한 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친정어머니(첫 번째 사진)와 가수 서울패밀리 김승미 씨(맨 아래 사진)다.

홍지민은 어머니를 들여보내 놓고 "내가 더 떨린다. 내 오디션 볼 때보다 더 떨린다"며 안절부절못했고 홍지민의 친정어머니 김유옥 씨는 장윤정의 '짠짜라'를 열창했다.

김승미 씨는 심사위원들에게 "선배가수라 생각 말고 보통 일반인 참가자처럼 대해달라"고 말한 뒤 '문리버'를 부르며 데뷔 30년차 다운 내공을 보여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10일 방송분에서 제2의 배다해-선우로 불린 참가자다.

이날 대기실에서 카메라를 보고 찍지 말라며 유독 쑥스러워했던 한 중년 여성 참가자는 오디션 현장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기껏 키워놨더니 노래를 못 부른다고 말하는 아들에게 청춘합창단 오디션에 합격해서 노래를 잘 부른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참가자가 뛰어난 노래실력을 뽐낸 것이다.

중년의 나이답지 않은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 고음까지도 무난한 음역대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기에 이르렀다.

특히 '박칼린 스승'이자 이번 청춘합창단의 멘토 윤학원은 "저 나이에 어떻게 저런 소리가 날 수 있지? 솔로를 시켜도 괜찮겠다"며 극찬을 했다.

역시 10일 방송된 청춘합창단 오디션 2탄에 출연한 90세의 최고령 참가자다.

90세 할머니는 한영주의 '정정정'을 청아하고 기교 없이 노래를 불렀지만, 오디션 중간에 가사를 잊어버리는 실수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MC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가지 완창을 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지난 17일 방송된 청춘합창단 오디션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꿀 따는 폴포츠'로 불린 김성록 씨와 호텔 CEO 권대욱 씨다.

현재 경상북도에서 양봉업을 하고 있다는 54세의 김성록 씨는 선글라스를 왜 썼느냐는 이경규의 질문에 "녹내장이 심해서 선글라스를 썼다"고 밝힌 뒤 최명섭의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김성록의 노래 첫 소절을 듣자마자 온몸에 전율을 느낀 나머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넋을 잃고 김성록을 바라봤다. 노래가 끝난 후엔 기립박수로 김성록의 수준급 실력에 찬사를 보냈다.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61세 권대욱 씨는 아코르 앰배서더호텔 매니지먼트 CEO로서 깔끔한 수트 차림으로 오디션장에 등장했다.

권대욱 씨는 "오디션 오느라 출근을 못했다"라면서 "한 번도 사장이란 자리를 내 삶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밝혀 현장의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

또 그는 "호텔 경영을 맡은 서른여섯 살 이후 개인적인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호텔 경영과 합창 연습을 병행할 자신이 있다. 회사 주주에게도 말했다"고 언급했다.

오디션 곡으로 이동원, 박인수의 '향수'를 선택해 부른 권 씨는 심사위원에게 "합창에 적합한 목소리"라는 호평을 받았다.

방송연예팀 lucky@xportsnews.com

[사진 = 남자의 자격 ⓒ KBS]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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