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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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찌♥' 한채아 "출산 후 로맨스 찍는 배우 부럽지만…소중했던 '교토에서 온 편지'"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12.06 14:39 / 기사수정 2023.12.06 14:39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한채아가 출산 후 달라진 자신과 일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한채아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판씨네마 사옥에서 진행된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감독 김민주)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는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일본어 편지에서 50년간 가슴속에만 묻어왔던 엄마의 소중한 비밀을 알게 된 부산의 세 자매 이야기를 담은 애틋한 가족 드라마다.

한채아는 책임감 때문에 부산 집을 떠날 수 없었던 첫째 딸 혜진을 연기했다.

'교토에서 온 편지'에서는 딸 연기를 했던 한채아. 그는 딸이기도 하지만 딸을 키우는 엄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한채아가 출산 후 처음으로 촬영한 작품이기에 그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한채아는 "결혼 전후로 시나리오가 달라지는 게 확 느껴졌다. 전 결혼과 동시에 아이 엄마 이미지가 됐다. 아이를 낳고도 로맨스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부럽다. 전 제가 느껴질 정도로 달라진 역할이 들어오는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게 속상하지는 않다고. 그는 "왜 전으로 돌아갈 수 없나 하는 생각은 안 한다. 인정이 빨라서 이를 받아들이고 행복해한다"며 "나이가 있는 엄마 역을 해도 감사하다. 일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사실 엄마 역을 하기에는 젊은 나이인 한채아. 그는 "제 나이가 애매하다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 메이크업을 많이 덜어냈다. 결혼 전에는 메이크업하고 예쁘게 나와야한다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걸 덜어내고 다양한 역을 하고 싶다"고 바뀐 생각을 밝히기도.

한채아는 "물론 예쁘게 보이면 좋겠지만 지금은 메이크업을 해도 얼마나 예쁘고, 얼마나 안 예뻐 보이겠냐 하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더 예뻐 보이고 젊어보이려고 하는 발악이 싫다고 느낀다. 내 모습으로 역할을 하고 싶다. 지금보다 나이대가 어린 역을 해도 더 어리게 보이려고 메이크업을 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출산 후 마땅한 작품을 만나지 못해 일을 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한 그녀. 한채아는 "제가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출산해서 더 쉬운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이 촬영을 하면서 너무 좋았다. 제 일을 하는 거 아니냐"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채아는 자신이 조그마한 역할부터 조금씩 발전을 해 온 배우였다며 "일을 하는 게 자연스러운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철 없었다. 그렇게 만족하고 살아 왔는데, 이렇게 못 찍을 것 같던 작품을 촬영하니 소중하더라.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준 감독님도 아직도 감사하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진심이다.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 현장도 좋았다. 일을 대하는 온도가 달라진 거 같다"며 '교토에서 온 편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교토에서 온 편지'는 6일 개봉했다.

사진 = 판씨네마(주)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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