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이동건이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은 이야기를 꺼낸 가운데, 동생을 보낸 후 그리움을 드러낸 스타들의 이야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3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동건이 출연해 15년 전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였던 동생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국화꽃과 함께 동생의 봉안함이 안치된 성당에 방문해 "36살이 된 너의 모습이 상상이 안된다. 너는 스무살에 멈춰 있으니까"라며 먹먹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어머니한테 형이 잘 하겠다"며 동생을 안심시킨 이동건은 딸 로아를 자랑하며 더욱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후 이동건의 모친은 그의 동생을 회상하며 "형을 존경한다고 했었다. 참 다정했는데 나하고도 잘 지냈다. 그래서 준엽(동생)을 보내고 나서 너무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이동건은 아들을 화장할 때 힘들었다는 모친의 말에 "난 슬플 겨를이 없었다. 딱 5초 무너졌고 바로 부모님을 생각했다"며 "동생을 한국으로 편하게 데려가주고 싶은 마음에 화장을 결정했었다. 예쁘고 천사같은 모습으로 한국으로 데려가고 싶은 마음에 화장을 요구했었다"고 당시의 이야기를 자세히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실 이동건 뿐 아니라 많은 스타들이 피붙이를 잃은 슬픔을 공유하며 그리움을 공유해오고 있었다.
다둥이 남매의 장녀인 남보라는 지난해 9월, 먼저 떠난 동생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보라는 "나는 (동생이 죽은 지) 7년이 지났지만, 너무 많이 힘들어서 이야기를 잘 안 한다"고 고백하며 "동생이 그날 밤에 안 들어와서 핸드폰 위치 추적했는데 느낌이 싸하더라.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결국 맞았다.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솔직히 너무 힘든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꺼내 보는 감정이라 잊고 있었다. 덮어놨었다. 꺼내면 너무 힘드니까 일부러 생각을 안 했다"며 "이게 안 없어질 것 같다. 이 고통이 평생 갈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고통에 머물지 않고 잘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여전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배우 하지원 또한 배우였던 동생 전태수를 먼저 떠나보냈다. 故 전태수는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났다. 향년 34세.
갑작스럽게 비보를 접한 하지원은 당시 참여 예정이던 영화 '맨헌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하지원은 동생을 언급하며 "아름다운 나의 별. 그 별이 한없이 빛을 발하는 세상에 태어나기를. 사랑하는 나의 별. 그 별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세상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별이 되기를. 사랑한다 아름다운 나의 별 태수야"라며 그리움을 숨기지 않았다.
개그맨 김민경 또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생을 잃은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김민경은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개그맨 성현주의 책을 읽고 "난 사실 아직 내 동생 병수 얘기가 쉽지않다. 이름만 나와도 눈물이 나고 그리움에 사무친다"고 덜어지지 않는 여전한 마음을 털어놨다.
DJ DOC 이하늘 또한 동생 이현배의 죽음 후 감정을 고백했다.
이하늘은 "계속 겨울이었다. 죽은 나무 같이 살았다"며 동생을 향한 그리움을 언급했다. 그는 "형제 이상이고 내 피붙이인 동생. 동생 이야기를 2년 동안 안 꺼냈다. 인정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인정하기 싫고 생각을 일부러 안 했다"라며 덜어지지 않는 슬픔을 전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키즐, 하지원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