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응경이 13년 전 남편인 이진우의 뇌출혈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삶에 감사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2일 방송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이응경·이진우 부부가 출연했다.
이응경과 이진우 부부는 지난 2005년 결혼했다.
이날 이응경은 지난 2010년 이진우가 갑작스러운 뇌출혈을 경험했던 때를 떠올리며 "보통 뇌출혈이 일어나면 3시간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이진우 씨는 27시간이 지나서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좀 안 좋아서 지방 병원에 갔었는데, 올라가면 건강검진을 한 번 받아보라고 해서 그렇게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점점 사람이 말을 잘 못하고 식은 땀을 흘리더라. 집에 올라오면서 서울의 큰 병원에 가서 증상을 설명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왜 이제 왔냐?'고 고 하더라"며 그 때서야 심각했던 상황을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응경은 "지금 응급상황이라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뇌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 때 사람들이 너무 많은 대형 병원 한가운데에 서서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었다. 몇 시간이 걸릴 지 알 수 없던 수술이었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이진우는 무사히 수술을 마쳤고, 기적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다.
이응경은 "수술 후 1시간 50분이 됐는데 회복실로 옮긴다고 하더라. 아직도 생생한 것이, 의사 선생님이 마스크를 벗고 활짝 웃으시면서 '기적'이라고 말씀해주셨었다. 다행히 뇌 속에서 피가 퍼지지 않고 그 자리에 응고돼 있던 것이다. 그래서 수술로 떼어낼 수 있었다. 기적적인 상황이었다"고 얘기했다.
또 이응경은 "정말 모든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말해줬었다. 남편이 재활 치료를 받지 않고 5일 만에 퇴원했을 때 기쁨은 정말 말할 수가 없다. 그 때의 경험을 토대로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던 힘이 생겼었다"고 고백했다.
이응경은 지난 9월 종영한 KBS 1TV 드라마 '금이야 옥이야'에 출연했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