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조심스럽고 민감한 '전 연인'에 대한 공개 열애 스타들의 다양한 반응이 화제다.
사랑했지만 지나간 인연들은 누구에게나 조심스러운 과거다. 특히 공개 열애로 사랑을 알렸던 스타들의 결별은 꼬리표같은 존재로 남아 곤란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 자의로, 타의로 과거 공식 연인들이 소환되는 일이 잦았다. 다양한 유형의 사람이 존재하듯 전 연인을 언급하는 연예인들의 각양각색 반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의 당당한 과거 연애사 언급은 예능에서 다양하게 쓰이며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에는 신규 웹 예능 '슈퍼마켙 소라' 예고편이 공개됐다.
해당 선공개 영상은 큰 화제가 됐다. 만남부터 결별까지 대중에게 잘 알려졌던 이소라의 전 연인 신동엽이 첫 게스트였기 때문. 두 사람은 1997년에 만나 2001년에 결별했다.
신동엽은 "우리가 헤어진 게 2000년도 인가"라며 이별했던 당시를 당당히 언급하는가 하면 "23년 만에 만난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소라 또한 "오늘 지금 이 자리가 너무 비현실적이다. 지금 이렇게 만나고 있는 게 이상하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두 사람은 정답게 미소지으며 건배를 했고 러브샷까지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소라는 "이런 것까지 하면 안 되겠다. 효리는 하던데 우린 그냥 마시자"며 유쾌한 만남을 예고했다.
털털하다 못해 춥기까지 한 두 사람의 쿨함은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신동엽의 아내인 선혜윤 PD가 과거 자녀들에게 '신동엽의 전 여자친구다'라고 이소라를 소개하는가 하면, 신동엽과 함께 이소라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는 일화까지 함게 주목을 받고 있다.
쿨한 반응에 전 남편 이상민에게 영상편지를 남기며 고정 프로그램 출연까지 욕심을 드러낸 이혜영 또한 함께 재조명 됐다. 두 사람은 1년 2개월 간 결혼생활을 이어가다 이혼했다.
이혜영은 이지혜의 유튜브에 출연해 여전히 돌싱인 이상민에게 "너 왜 이렇게 결혼을 못하냐. 내가 가슴이 아프다. 방송국에서 마주치면 좋을 텐데.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며 재혼을 응원했고, 김희철에게는 이상민과 출연 중인 JTBC '아는형님'에 나가겠다고 선포했다.
이혜영은 "난 나가고 싶은데 거기서 못 오게 하더라"며 "이상민에게 (영상편지) 답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여 '저세상 쿨함'을 보여줬다.
이상민 또한 이혜영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그는 두 사람의 결별을 웃음 요소로 만들며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이상민은 자신이 제작하고 이혜영이 부른 노래를 언급하며 "가족사진은 없는데 음악이 있다. 음악을 만들어주고 불렀다"고 과거를 회상하는가 하면 "과거 연애 프로 섭외를 다 거절했었다. (이혜영과)연애가 공개됐을 때라"라고 과거사를 거침없이 언급했다.
정반대로, 온몸으로 민감함을 표출하는 콘셉트로 예능에서 과거를 언급하는 유형의 스타들도 있다.
28일,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에는 '나혼산' 고정 멤버였던 기안84와 이시언이 출연했다. 세 사람은 과거 '무지개회원'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한혜진은 '나 혼자 산다' 동반 출연 중이던 전현무와 공개열애를 시작했고, 두 사람은 연애 1년 만에 결별했다.
한혜진은 그 후로 하차한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성사된 세 사람의 만남에 과거를 회상한 이시언은 "우리 이렇게 촬영한 거 그 사건 이후로 처음 아니냐"라고 전현무와의 결별을 이야기했다. 이에 한혜진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시언의 멱살을 잡으며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84 또한 "그 사건 이후로 또다"라고 받아쳤고 자막 또한 '전국민이 다 아는 그 시간..(입꾹)'이라며 등장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한혜진 또한 과거 자신의 열애설을 암시하며 "'환승연애' 나가고 싶다"고 폭탄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전 연애들을 회상하며 민감할 수 있는 자신의 과거를 이용해 웃음을 안긴 바 있다.
김희철 또한 마찬가지다. 김희철은 트와이스 멤버 모모와 2020년부터 1년 6개월 간 공개 열애를 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지난 8월까지 예능 촬영 중 전 여자친구가 언급될 때마다 침묵과 무시로 일관하며 당황스러움을 표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아는 형님' 멤버들은 김희철을 겨냥하며 "너 때문에 그 팀(트와이스) 여기 못 나온다. 우린 보고 싶다", "(김희철이) 여자 얼굴 안 본다는 건 거짓말이다. 안 보는데 어떻게", "우리도 여사친인 줄 알았는데 다른 결과였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희철은 당황하며 "자 다음"이라며 주제를 돌리거나 "저 다음주에 다시 나오겠다. 안녕히 계셔라"라고 인사를 건네며 자리를 피하며 평소 당당한 장난꾸러기의 모습이 아닌 꿀 먹은 벙어리가 돼 시청자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민감할수도 있는 과거의 연인들을 유쾌하게 암시하고 언급하며 예능적인 요소로 사용하는 연예인들의 시원한 진행은 많은 이들의 웃음 뿐 아니라 공감까지 자아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각 유튜브 채널, JTBC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