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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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 기스트암 수술 고백 "다시 태어났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1.28 07: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남우현이 건강 문제로 아픔을 겪고 다시 힘을 내서 활동하기까지 지난 과정을 털어놨다. 

남우현의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화이트리(WHITREE)'는 지난 2016년 솔로 데뷔한 남우현이 처음으로 발표하는 정규 앨범. 총 11트랙으로 가득 담긴 이번 앨범에는 남우현만의 색깔과 감성, 스타일을 녹여내 음악적 성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앨범 프로듀싱부터 트랙리스트를 세팅하는 등 올라운더 뮤지션으로서 단단한 입지를 증명해냈다. 



정식 앨범 발매를 앞두고 라운드 인터뷰를 가진 남우현은 그룹 인피니트 활동부터 첫 솔로 정규 앨범까지 발표하며 꽉 찬 한해를 돌아보던 가운데, 올해 초 겪은 건강 문제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남우현은 "올 초에 몸이 안 좋아서 큰 수술을 했다. 저는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검사 중 무엇인가 발견이 돼서 제거하느라 15cm에서 20cm 정도 배를 가르는 수술을 했다. 아직도 흉터가 남아 있다. 다행히 회복을 빨리 해서 순차적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처음에 수술했을 때는 올해 활동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어쩌면 제 인생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니었을까"라고 돌아봤다.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인피니트 완전체 컴백 역시 남우현의 건강 문제로 미뤄질 뻔한 비하인드도 밝혔다. 그는 "인피니트 활동도 저 때문에 미룰까 생각했다. 콘서트도 사실 못 할뻔 했다. 주변에서는 전혀 티나지 않아서 몰랐다고 하는데 무대 소화하기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현재 상태는 어떨까. 남우현은 "지금도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됐고, 제거도 했다. 앞으로는 추적 검사를 계속 받아야 한다. 평생 안고 가져 가야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큰 수술을 마친 이후 회복 과정에서 팬들을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는 그는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 아파 보니까 팬들과 만날 수 있을 때 만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실 팬들에게는 정확하게 무슨 일인지 말하지 않았다. 그냥 아팠다고만 했다"며 걱정스러워하기도. 

남우현은 병명을 묻는 질문에 한참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미 수술했고, 다 지나간 일"이라며 난감한 듯 고민하다가 "너무 심오하게 (기사)날까봐"라며 우려의 마음을 엿보였다. 이후 관계자를 통해 기스트암이란 병명이 공개됐다. 



다시 활동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좌절도 했지만 다시 힘을 내서 복귀에 성공,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내며 아티스트로서 성장을 보인 남우현. 

그는 "환생한 것 같다. 아무래도 너무 힘들다 보니까 이제 활동을 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고민도 많이 했다. 이때 소속사에서 굉장히 용기를 많이 주고 병간호도 많이 해줬다.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그가 위기와 아픔 속에서도 다시 힘을 내서 음악할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팬이다. 남우현은 "솔직히 이야기하면 조금 오글거릴 수도 있지만 팬은 제게 뮤즈다. 오랜 시간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이 힘들지 않나. 매번 콘서트 할 때마다 찾아주고 해외 공연도 찾아봐 주는 모습들 보면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때부터 팬들에게 영감을 많이 받았다. 이 마음을 어떻게든 노래로 표현하고 싶었다. 요즘 새로운 팬들을 보면 너무 귀엽고 소중하다. 고등학생 팬들도 좋아해줘서 너무 감사하더라. 가끔 '오빠가 어디가 좋니?'라고 물어본다. 사실은 삼촌인데 제가 귀엽다고 하더라. 아직까지 제가 귀엽다고 하니까 감사한 마음"이라며 웃었다. 



'화이트리'를 통해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저뿐 아니라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픈 분들이 있지 않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번아웃 온 분들도 있을 것이다. 저도 아픔을 이겨내서 이렇게 정규 앨범을 내는 만큼 많은 분들이 힘내시길 바란다"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블레이드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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