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미우새'에서 김승수가 소개팅 여성에게 별의별 말을 다 하는 모습으로 서장훈을 충격에 빠뜨렸다.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중년 박보검' 53세 배우 김승수의 소개팅 현장이 최초로 공개됐다. 스페셜 MC로는 배우 이영애가 함께했다.
이날 김승수는 소개팅 상대인 강민수를 만나기 전 꽃집에 들렀다. 김승수는 플로리스트의 추천을 받아 '사랑'의 꽃말이 담긴 꽃들을 조합게 꽃다발을 만들었다. 김승수는 "너무 다 '사랑' 아니냐"고 민망해했지만, 이런 모습을 지겨보던 김승수 母는 "다음에 만날 땐 반지를 줘야 돼"라고 말했다.
김승수는 소개팅을 주선한 김종민에게 전화했고, 김종민은 김승수의 '오늘의 운세'에서 '애정운'을 봤다면서 보내줬다. '애정운'에는 평생의 인연을 만날 수 있는 날로 나와있어 김승수를 더욱 설레게했다.
김승수는 강민수를 만나기 전 차 안에 손세정제, 얼룩제거기, 물티슈, 가글, 핸드크림 등 '퍼스트 클래스' 급으로 모든 것을 준비해뒀다. 그것도 모자라 미리 켜놓는 열선 의자에 담요, 차에 앉았을 때 편안함을 위한 의자 각도 조절까지 해놓는 치밀함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드디어 김승수는 강민수와 만났고, 차분한 목소리와 우아한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김승수는 조심스럽게 14살 나이 차이를 언급했고, 강민수는 "오빠네요"라는 센스 넘치는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김승수는 "삼촌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는 말로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김승수의 팬이었는데, 소개팅을 하게 되어 신기했다는 강민수는 "맡은 배역들이 항상 젠틀해서 정말 좋아했었다. 제가 니트가 잘 어울리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런 편안한 이미지를 가지고 계셔서 좋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승수는 화장실을 핑계로 니트로 옷을 갈아입고 오는 노력을 보였다.
또 김승수는 원하는 데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저는 여행 장소가 중요하진 않다. 누구와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고, 강민수도 공감했다. 이어 김승수는 '결혼 압박'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고, 강민수도 "압박이 있다"고 했다.
강민수는 "저는 결혼을 급하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여자니까 아이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저는 아이 4명을 낳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김승수는 "정자, 난자 은행이 있지 않느냐"는 말을 더했고, 서장훈은 "왜 저러시는거냐"라면서 질색했다.
김승수의 말에 모두가 경악했지만, 강민수는 차분하게 "저도 아직 하지는 않았지만, 관심은 있다"고 차분하게 받아줬고, 이어 "저는 정말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다"고 답했다.
강민수의 이런 모습에 어머니들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너무 잘 어울린다"고 했고, MC들도 공감했다. 그리고 식당 마감시간이 되어 김승수가 결제를 하려고 하자 이미 강민수가 결제를 마친 상황. 그러면서 강민수는 "오빠가 다음이 사면 되죠"라면서 센스를 보여줬다.
사진=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