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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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최영우 "삭발·8kg 벌크업·만주어 14개월 공부, 도전이었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11.26 08:42 / 기사수정 2023.11.26 08:4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최영우는 장대한 체구와 카리스마를 자랑한 용골대 그 자체였다. 

MBC 드라마 ‘연인’에서 용골대 역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하던 그는 그 고민이 무색하게 믿고 보는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극에 재미를 더했다.

최영우는 “드라마가 잘돼서 인터뷰할 기회도 생겼다”라며 미소 지었다.

“모든 스태프 분들이 다 한마음이었어요. 우리가 이 정도로 잘 찍었으니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했죠. 시청률과는 별개로 우리끼리 단단하고 감독님, 촬영 감독님이 잘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현장이 너무 즐거웠어요.”



청의 무관으로 청 황제 홍타이지(김준원 분)의 심복 용골대 역을 맡은 최영우는 모든 대사를 만주어로 소화하며 몰입을 높였다.

용골대 역이 도전이었다는 최영우는 “첫 촬영은 올해 4월부터였는데 작년 9월부터 만주어를 공부했다. 14개월 정도 한 것”이라며 숨은 노력을 밝혔다.

“만주어가 소수 언어여서 아는 분들이 많이 없다더라고요. 김경나 만주어 교수님에게 배웠어요. 몽골어를 전공하셨고 몽골로 유학을 가셔서 부전공으로 만주어를 공부해서 한국으로 오신 거예요.

영화 ‘최종병기 활’, ‘남한산성’도 선생님이 감수하셨다더라고요. 선생님이 ‘남한산성’에서 용골대로 분한 허성태 배우님 잘됐다고 하시더라고요. ‘만주어 하셨던 모든 배우분이 다 잘 되셨어요’라고 하셔서 ‘잘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죠.”



최영우는 만주어 대사를 유창하게 구사하기 위해 하루에 백번 이상 입에 붙을 때까지 연습했다. 그야말로 노력을 쏟았다.

그는 “‘죽여라’, ‘죽여’, ‘잡아라’부터 배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본을 보면서 입에 붙을 때까지 연습했어요. 저는 영어 같은 언어보다 사람들이 안 쓰는 언어를 좋아해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 중국어를 재밌게 배웠는데 만주어와 언어적으로, 문화적으로 섞이는 게 있어서 재밌고 즐겁고 새롭게 배우는 마음으로 임했어요.

선생님이 종방연 때 이 정도로 만주어가 많이 나온 작품이 없었다고 하셨어요. (‘연인’을 통해) 만주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기쁘다고 하셨어요. 저도 너무 감사하죠.”

‘연인’ 20회에서 이장현(남궁민)과 함께 인조(김종태)를 마주하는 장면을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서 느낌이 남달랐단다.

“20회 선공개 영상을 보는데 만주어 자막이 없어서 이질감이 들더라고요. 남궁민 선배가 용골대의 말을 번역해서 인조에게 전하는 장면이 오고 가는데 긴장감이 넘쳤어요. 시청자분들이 이래서 좋아해주셨구나 했어요.” 



헤어스타일도 그에게는 도전이었다. 가발이 아닌 삭발을 감행해 무관 용골대를 사실적으로 그렸다.

“할 거면 제대로 하자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최종병기 활’에서 류승룡 선배처럼 뒷머리를 약간 기르려고 했는데 일상생활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웃음) 다 밀어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삭발했죠.

제가 웃고 다니지 않으면 무섭거든요. 벌크업을 해서 뒷모습을 보면 오해할 소지가 많아요. 차도와 도보가 섞인 축제 거리에서 택시 기사 아저씨가 뒤에서 경적을 울려 쳐다봤거든요. 아저씨가 ‘아이고 죄송합니다’ 하고 가시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도 저에게는 비키라는 말을 못 하고요. 그때부터 모자를 필수적으로 써요. (웃음)

어머님이 선물하신 금목걸이도 못 하고 다녀요. 헬스장 탈의실에 사람들이 못 오더라고요. 그래도 ‘연인’ 파트1 이후 제가 누군지 아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제가 불편하게 생각할까봐 아는 척하지 않고 ‘같은 헬스장 다니는데 응원해요’라는 디엠을 보내주시더라고요.”



만주어와 삭발이 끝이 아니었다. 벌크업도 필수였다. 최영우는 용골대 역을 위해 8kg을 찌웠다.

“전작을 할 때는 72kg 정도 됐거든요. 보신 분들은 느끼겠지만 얼굴과 몸이 커져 있을 거예요. 일주일에 5, 6일은 헬스장에 가서 3시간씩 운동하고 닭가슴살 먹으며 운동했어요.

처음에는 몸도 어깨도 보디빌더처럼 두껍고 뱃살도 있는 몸을 만들 생각이었는데 갑옷을 입으니 티가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더 열심히 운동하고 몸을 만들려고 했어요. 지금도 운동하고 있고 유지하면서 빼려고 노력 중이에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고아라 기자,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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