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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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분노, "사비는 아스날을 존중하지 않는다"

기사입력 2011.07.14 11:09 / 기사수정 2011.07.14 11:0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 지역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사비는 아스날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벵거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벵거 감독은 말레이시아 선발팀과 친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이번 발언은 벵거 감독이 사비가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상황을 밝힌 것에 대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사비는 지난 13일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비사 섬에서 파브레가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로 오고 싶어 한다"며 친정팀으로 복귀를 원하는 자신의 바람과 이적을 막는 현실의 벽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파브레가스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비는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로 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며 아스날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선수 이적은 오로지 클럽 결정에 달려있다"며 선수의 생각을 무시하는 아스날을 꼬집었다.

이에 벵거 감독도 강한 어조로 사비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응수했다. 벵거 감독은 "클럽 간엔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 그러나 사비는 아스날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파브레가스의 이적을 무조건 막는다고 평한 사비의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표했다.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은 연례행사를 치르듯 매년 여름 파브레가스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역시 영입하고자 하는 바르셀로나와 지키고자 하는 아스날 사이에서 많은 설전이 오가며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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