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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우디 갈 때 아니다…브라질 1000억 FW, 토트넘에 잔류해 부활 정조준

기사입력 2023.11.20 06: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하기 보다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미어리그에 남아 부활하기를 원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과 관련됐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이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이다. 당시 에버턴에서 뛰던 히샤를리송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에버턴 시절에 통산 152경기에 나와 53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로 평가받았기에 많은 기대를 안고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히샤를리송은 득점 가뭄에 시달리면서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35경기에 나왔지만 고작 3골 4도움만 기록했다. 이중 리그 득점이 1골뿐이라 리그에서 골보다 경고(3장)가 더 많은 선수라고 조롱 받기까지 했다.

2년 차인 2023/24시즌은 다를지 관심을 모았지만 히샤를리송은 좀처럼 부진을 탈출하지 못했다. 토트넘 주전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새로운 9번 공격수로 낙점받았지만 개막 후 리그 3라운드 때까지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샤를리송 대신 손흥민을 9번 공격수로 배치했다. 이후 손흥민이 리그 9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면서 히샤를리송은 벤치 멤버로 내려갔다. 올시즌도 모든 대회에서 2골 3도움만 기록하며 몸값에 전혀 미치지 못하고 있다.

히샤를리송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막대한 자본력으로 스타플레이어들을 수집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히샤를리송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부진에 빠져 있긴 하지만 히샤를리송은 프리미어리그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던 공격수이기에 사우디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만약 중동에서 거액의 제의가 온다면 토트넘이 어떤 결단을 내리게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당사자인 히샤를리송이 명예 회복을 위해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 잔류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했다.

매체는 "히샤를리송은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득점력이 좋지 않음에도 사우디 프로리그의 최우선 타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소식통은 우리에게 히샤를리송이 여전히 토트넘에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는 자신의 커리어 후반까지 중동으로 이적하는 걸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히샤를리송은 부진의 원인으로 골반 부상을 꼽으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지난 7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의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곧 골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 11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브라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히샤를리송은 "난 좋은 축구를 하지 못했다. 선발되지 못해 슬펐지만 감독을 이해한다. 내가 감독 입장이었더라도 날 선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최선을 다하지도 못했다. 지난 몇 경기 동안 나아지긴 했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려면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이유가 좋지 않은 몸 상태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히샤를리송은 "난 첼시와의 중요한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어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몇 달 동안은 내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라면서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 이미 의사들과도 이야기를 마쳤다. 곧 골반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8개월 동안 대표팀과 클럽을 위해 싸우며 고통받았지만 나 자신을 돌보지 못했다. 이제 잠시 쉬어야 할 때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이 말을 꺼낼 때 히샤를리송은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받은 히샤를리송의 복귀 시점은 12월 중순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 2년 만에 이적설에 휘말린 히샤를리송이 건강하게 돌아와 과거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묵된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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