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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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 출신 이풍운, 황제 男 애첩의 비극적 최후 '피 쏟아' (고려거란전쟁)

기사입력 2023.11.19 16:3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고려 거란 전쟁’에 ‘여인보다 더 아름다운 남자’ 유행간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풍운이 극 중 피를 쏟으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풍운은 18일 방송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 남색을 즐기는 고려의 황제 목종(백성현 분)의 연인이자 신하 ‘유행간’으로 등장했다.

그는 황제의 후광을 업고 만용을 부리다 결국 버림받는 악역으로 등장, 요염하면서도 처절한 연기로 드라마에 재미를 더했다. 

연신 백성들의 만세삼창이 들리는 궁궐 연회 도중, 어디선가 시작된 화재로 난리통이 된 연회장에서 유행간은 당황한 목종을 데리고 피신을 시도했다. 

다음날 불길은 정리되었지만, 피해자가 상당해 정신없는 궁궐을 조사 중인 친종장군(정호빈 분)에게 다가간 유행간은 “그게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요! 뒷북이나 치라고 경을 친종장군에 임명한 줄 아시오? 불이나 끄라고 이 자리에 앉힌 줄 아시오!”라며 격노했다.

이어진 유행간의 매서운 문책에 친종장군은 “벌은 폐하께 받겠네. 자네는 가서 폐하 곁이나 지키게”라며 맞받아쳤다. 그러자 유행간은 “이놈이 감히...!”라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근처 다른 장군의 칼을 뺏어 “네 놈의 목을 베는 게 나한테 그리 어려운 일일 것 같으냐”라고 협박했다.



그러자 친종장군은 침착하게 유행간의 손목을 잡아채고 비틀어 칼을 떨어뜨리고 완전히 제압했다. 이에 유행간은 분을 삭히지 못했지만 주변 장군들의 눈총에 “그래, 어디 두고 보자. 내 기필코 네놈의 삼족을 멸해주마!”라며 살벌한 눈빛을 보낸 뒤 자리를 피했다. 

목종은 궁궐 화재가 어머니 천추태후(이민영)의 계략으로 일어난 것을 확신하고 섭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노라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이때 바깥에서 목종에게 돌아온 유행간은 김치양 군사의 궁궐 입성을 알리며 “궁궐을 지키던 자들 중에서도 여기에 가담한 자들이 많사옵니다”라고 전해 극에 긴장감을 높였다.

마침내 도승검사 강조(이원종 분)가 반란을 일으킨 것이 목종에게 알려지자 유행간은 친종장군에게 한시바삐 달려가 “목숨 걸고 궁궐을 지켜내시오. 만약 역도들이 한 놈이라도 궁궐에 발을 들였다간 장군들은 전부 사지가 찢겨 죽을 것이오. 알겠소!”라며 매섭게 몰아세웠다.

이에 다른 장군들은 반란에 가담하며 끝까지 묵묵부답인 친종장군을 설득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친종장군의 배신으로 무혈입성한 강조는 목종이 반란의 불씨를 끄기 위해 바친 유행간을 마주했다. 문신들과 강조의 군사 사이에서 무릎 꿇은 유행간은 두려움에 벌벌 떨며 “살려주시오. 내가 무슨 죄가 있소! 나는 그저 폐하가 시키는 대로 한 사람이오. 다 폐하 잘못이란 말이오”라며 목숨을 구걸했지만, 이를 무시한 강조의 칼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고려의 마성남으로 불린 이풍운은 드라마 ‘순풍산부인과’ 아역 태현 시절부터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과 수려한 비주얼을 보유했다.

‘황제의 남성 애첩’이라는 색다른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몰입감을 높이는 초반 빌런으로 시청자들에게 단단히 인상을 남겼다. 

KBS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인 KBS 2TV 새 대하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5분 방송한다.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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