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프로젝트 '드림 아카데미'의 최종 10인이 한국에서 팬들을 처음 만난 경험부터 K팝 롤모델 등을 낱낱이 털어놨다.
지난 10일 '피날레 라이브' 무대에 오를 최종 10인의 인터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에밀리(미국), 사마라(브라질), 마농(스위스), 마키(태국), 윤채(한국), 메간(미국), 소피아(필리핀), 다니엘라(미국), 라라(미국), 에즈엘라(오스트레일리아) 연습생이 함께했다.
'드림 아카데미'는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팬 레코드가 주최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서로 다른 인종, 문화적 배경을 지닌 연습생들이 데뷔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드림 아카데미' 멤버들은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팬미팅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연습생들은 한국에서 팬들과 첫 대면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뒤늦은 소회를 밝혔다.
사마라는 "엄청난 경험이었다. 저희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발걸음해 주셨다는 것 자체가 특별했다. 이 순간을 계속 기억하고 싶다"고 했고, 소피아는 "관객 앞에서 퍼포먼스를 했다는 것 자체가 제가 한국에서 경험한 것 중에 가장 특별했다. 요즘에는 카메라 앞에서 퍼포먼스를 많이 했는데 실제 관객 앞에서 하니 느낌이 다르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를 통해 연습생들은 '데뷔'라는 공통된 꿈을 위해 달려왔던 과정들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또 다른 매력을 전했다.
라라는 "춤추고 노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드림 아카데미'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이 자리에 있다는 게 얼마나 운이 좋고 대단한지 알고 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밀리는 "아티스트가 된다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인 것 같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와 노력, 열정을 모두와 공유해야 하므로 늘 깊이 생각해야 한다"라며 "또 우리는 걸그룹이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런 열정들을 다른 여성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뜻깊고 그 어떤 것보다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르세라핌의 노래를 통해 2차 미션을 소화했던 이들은 K팝 롤모델로 르세라핌을 다수 언급했다. 마키는 "여러 번 얘기하긴 했지만 채원 씨를 존경한다. 무대 장악력이 대단하다. 실제로 만났을 때도 착하고 수수하시더라"라고 떠올렸다.
최종 10인은 팬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이처럼 데뷔 전 팬들과 만나는 소감을 묻자 에즈엘라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축복과도 같은 기회다. 데뷔하기 전에 이런 서포트와 응원을 받는 걸 보면 우리가 더 긍정적인 걸 전세계에 전파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소통하다 보면 그냥 친구 같더라"라고 말했다.
마농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저를 좋아해 줄 거라고 꿈도 못 꿨다. 저도 항상 감사하다고 이야기한다. 팬들에게 최고의 퍼포먼스로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또한 최근 연습생들은 한국에서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 선배들을 만났던 때를 회상했다. 특히 평소 연습생들과 자주 대면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방시혁 의장이 이들과 깜짝 만남을 성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소피아는 "방시혁 의장님을 만난 건 저희한테 서프라이즈였다. 깜짝카메라 식으로 들어오셨는데 심장이 멈출뻔했다. 방시혁 의장님이 우리를 친근하게 대해주셨다.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분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회였다"고 말했다.
윤채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방탄소년단 분들을 좋아해서 방시혁 의장님 영상을 많이 봤다. TV에서만 보던 분을 실제로 보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뜻깊은 일들을 많이 겪는다고 생각했다"라며 "르세라핌 분들을 뵈었을 때는 제가 그분들의 데뷔 초창기 때부터 노래도 엄청 듣고 콘텐츠를 많이 봐서 그런지 안 믿기고 가상 인물 같더라. 너무 신기했다"고 회고했다.
최종 10인은 오는 18일 최종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라이브 피날레 무대를 오르는 것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의 '드림 아카데미'를 마무리한다. 약 3개월간 진행된 '드림 아카데미' 여정을 되돌아보던 멤버들은 '후회는 없다'라고 자신했다.
마키는 "미션마다 특별한 게 있었다. 첫 번째 미션은 기대가 컸고 두 번째 미션은 한국으로 간 것 자체도 대단했는데 르세라핌의 아이코닉한 곡들을 퍼포먼스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세 번째 미션에서는 우리의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다시 하고 싶은 무대는 없을 것 같다. 제 모든 걸 쏟아부었다. 미션의 결과가 자랑스럽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하이브x게펜 레코드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