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거래' 이정곤 감독이 작품에 임한 소회를 전하며 배우 유승호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9일 오전 이정곤 감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포스트타워에서 진행된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달 27일 8회차가 모두 공개됐다.
작품에 임한 소회에 대해 "여전히 사람들 반응이 궁금한 것 같다. 시도한 지점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셨을지가 궁금하다"며 "배우들의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효과적으로 먹혔나 싶다"고 전했다.
주연인 유승호는 이 작품을 통해 삭발의 헤어스타일과, 흡연, 욕설 연기를 하며 기존과는 다른 캐릭터를 맡았고,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특히 삭발은 감독이 제안했다고 알려진 바, 이정곤 감독은 "유승호 배우를 캐스팅 한 이유는 오래 활동해온 유승호 배우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단단한 중심이 있었다. '준성'이라는 캐릭터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 미팅했을 때 역으로 더 짧은 머리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둘 다 (미팅자리에서는) 의욕적으로 얘기하다가 캐스팅되고 나서는 '(삭발) 정말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을 많이 나눴다"라며 "실제로 만나서 잘랐다. 헤어 메이크업 팀이랑 함께 잘랐다. 결국에는 '이 정도에서 멈춰야 할까요?'했는데 마지막까지 가게 됐다. 같이 밀었다"며 일화를 전했다.
유승호에게 고마웠던 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도 어른스러웠다. 현장에서 가장 선배인 배우가 의욕적이고 차분하게 할 걸 해주면서 현장에서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됐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도 그렇게 임해준 것 같다. 유승호 배우 덕분에 그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웹툰 원작인 '거래'. 어떤 부분에 이끌렸을까. "돈 때문에 친구를 납치한다는 설정 자체가 저한테 신선했다. 그런 신선함으로 이 아이템으로 시작하게 됐다. 납치범들이 주인공들인 작품에 사람이 마음을 줄 수 있을까 싶었다. 캐릭터의 흔들리는 모습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웨이브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