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수 성시경이 암표상을 잡아낸 매니저를 자랑하며 암표 거래 대한 경고에 동참했다.
8일 성시경은 "우리 매니저의 취미 생활"이라는 글과 함께 원가의 세 배 가량 높은 가격으로 표를 판매하는 암표상의 거래 글을 공개했다.
암표상은 티켓 값으로 45만 원에서 50만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성시경의 콘서트 티켓 가격은 15만 4000원이다.
성시경은 이어 표를 사는 척 암표상에게 접근한 매니저와 암펴상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평소와 다른 친절한 말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성시경이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매니저는 사기꾼의 좌석을 알아냈으며 계좌정보와 이름까지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성시경은 "걸렸다 아 땡큐"라며 쾌재를 불러 희열을 안겼다.
이어 매니저는 성시경 측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불법 거래를 목적으로 판매하는 티켓은 모두 홀드 처리가 되어 계정이동 및 취소 후 판매가 불가하게 조치가 취해졌으며, 예매 티켓은 자동 취소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성시경은 "나쁜XX들. 그 머리로 공부하지 서울대갈 걸"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최근 인기 가수들의 콘서트 티켓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면, 암표상들의 기술은 발전해 암표거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9월 아이유가 팬 콘서트를 앞두고 암표 근절을 위해 암표상들에 대해 팬클럽 영구 퇴출 및 팬카페 탈퇴 조치를 내렸다.
특히 아이유 측은 암표상을 제보하는 팬들에게는 아이유의 굿즈 등 선물을 준다고 홍보해 부정 거래를 더욱 빠른 속도로 꼼꼼히 잡아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임영웅 또한 마찬가지다. 티켓팅이 치열했던 만큼 티켓이 간절한 사람이 많은 상황, 초고가의 현금을 요구하는 암표상이 기승을 부릴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매 시작과 동시에 수백만 원 이상의 판매 공고를 내는 암표상들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공연 문화와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또한 예매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거래 의심 구매의 경우 강제 취소 및 소명 요청을 보냈다.
많은 가수들이 직접 암표 거래 근절에 나서는 가운데 지난 10월,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체부 유관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암표 단속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많은 팬들의 공감을 받았다.
이에 조현래 콘진원장은 "공연법 개정으로 내년 3월부터 암표 거래에 대해 행정조치 내지 행사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이 마련됐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응 준비를 하겠다고 답해 많은 팬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성시경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