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이신기가 '최악의 악'이 남긴 여운에 대해 이야기했다.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에 출연한 이신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이신기는 강남연합 중 한 명이자 잔혹한 성품을 지닌 칼잡이 서종렬(서부장) 역을 맡았다.
이신기는 "촬영이 4월에 끝나 벌써 6개월이 지났다. 마지막 공개였던 10~12화를 다 같이 봤는데 그때는 '이제 끝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반응도 계속 들리고, 인터뷰도 하면서 아직 계속되는 기분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에도 공개되면서 SNS DM이 오는 걸 보며 신기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주변에서 '안 까불겠다'라는 반응도 보였다.(웃음) 그리고 결말을 궁금해하다가도 스포하지 말라고 말리기도 하더라.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찐' 반응이어서 좋았다"며 주변의 반응도 많았다고 전했다.
강남연합의 일원으로 연기한 이신기는 지창욱, 위하준 등 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테스트 촬영하고 나서가 기억이 난다"며 "(지)창욱이 형이랑 (임)세미 누나, 다른 배우들과 같이 있었는데 창욱이 형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묻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하필 분장을 하고 간지라, 가만히 있다가 동생이라고 하니 멈칫하시더라. 분명히 당황한 눈치였는데 제가 상처받을 수 있으니까 개의치 않아 하는 게 보였다"라며 웃었다.
이어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함께 연기를 하다 보니까, 연기를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고 진심이고 그런 마음 자체가 이미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라며 칭찬했다.
또한 "창욱이 형뿐만 아니라 (위)하준이 역시 이미 스타인데도 연기에 대한 고민이나 현장에서의 시도를 보면 배울 게 많다. 창욱이 형은 과감하게 도전하는 편이고, 하준이는 섬세하고 성실하고, 착하다"라고 설명했다.
촬영 이후로도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는 그는 "동네 형 동생처럼, 통화도 자주하고 카톡도 재밌는 얘기도 하고 그런다. 하루는 하준이가 먼저 뭐하냐며 영상통화를 걸더라. 해외 스케줄이었던 것 같은데, 심심했나 보더라. 외로웠나?"라며 웃었다.
연출을 맡은 한동욱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깜짝 등장하기도 한 이신기는 "정말 자주 만난다. 부부같다"며 '최악의 악' 스태프, 배우들과 풋살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이 축구를 처음 해보셨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잘 뛰지도 못했는데 점점 골을 넣고 잘하신다"라며 서스럼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동욱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 대해 "간헐적 천재"라며 "배우의 의견을 자유롭게 들어줘야 잘 나온다는 걸 아시는 것 같다. 현장에서 테이크를 많이 가지 않았는데, 기술적인 부분이 약간 부족해도 날 것의 느낌이 좋다고 하시더라. 처음엔 날로 먹으시는 건가 싶었는데. (웃음) 겪어보니 생각도 많이 하시고, 영화 경력도 많으셔서 그런 부분을 잘 살리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제이알이엔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