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나연 기자) '미운 우리 새끼' 김보성이 아내에게 결혼 25년 만에 이벤트를 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보성이 이상민과 김준호의 도움을 받아 아내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보성은 "이벤트를 한 적이 없다. 가장 큰 이벤트는 인기가 많을 때 연애 당시 놀이공원에 갔는데 누가 '여자친구냐?'고 물어서 '결혼할 사람'이라고 답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인기가 뚝 떨어졌다. 그리고 결혼해 두 아이와 지내는데 아내가 '행복하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 행복해했던 아내의 모습이 지금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김보성은 이상민, 김준호와 함께 폐장된 놀이공원에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상민은 "회전목마가 제일 로맨틱한 것 같다"며 "형수님이 밖에서 회전목마 타고 있는 형님을 보는 거다. 첫 번째로 돌았을 때 이벤트를 하고 두 번째로 돌았을 때 또 이벤트를 하고"라고 말했다. 또 무선조종 RC카를 이용해 김보성 아내가 회전목마에 도착하게 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후 김보성은 말 위에 앉아있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계획대로 회전목마 앞에 도착했다. 이상민과 김준호는 직접 회전목마를 밀었다. 이를 보던 서장훈은 "몇 명을 더 불렀어야지. 종국이라도 부르던가. 제일 힘 없는 사람 둘이서 뭐하는 거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아내는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다가도 이상민, 김준호의 모습을 보고 폭소했다. 김보성은 스케치북에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25년 함께 해줘서. 놀랐지? 준비한 게 있으니 잠깐 기다려줘"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케이크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자꾸만 꺼지는 촛불에 당황하는 세 사람을 보던 서장훈은 "너무 허술하다"라며 혀를 찼다.
김보성의 아내는 스케치북에 적힌 "오늘 무슨 날인지 알지? 못난 놈과 살아줘서 고마워"라는 메시지를 봤다. 김보성은 "나랑 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냐"라고 물었다.
아내는 "우리가 쫄딱 망해서 돌 반지도 팔고 추운데 난방도 방 한 곳만 키고 다 같이 잤던 때. 월세가 밀리면 전화 오고 했던 게 힘들었다. 아이들의 돌 반지를 다 팔아서 애들한테도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가 더 힘들었을 것 같다. 그런 날이 있어서 지금 더 행복한 것 같다. 잘 이겨줘서 고맙다"라고 해 감동을 안겼다. 이에 김보성은 "사랑해. 영원히"라고 소리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김나연 기자 letter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