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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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미 "의정, 40대 만났다면 더 나았을까…액션도 욕심 났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10.25 08: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최악의 악' 임세미가 복합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에 출연하는 배우 임세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임세미는 '최악의 악'에서 엘리트 경찰이자 준모의 아내, 기철(위하준)에게는 첫사랑이었던 의정 역을 맡았다.

삼각관계 안에서 혼란스러움을 연기해야 했던 임세미는 "의정은 미묘한 상황에 많이 놓여져 있는 인물 같았고 확신 가지고 인물을 쥐고 간다는 게 감독님과 많이 얘기했었다"라며 "스태프들도 의견이 많이 달렸다. '의정이 정말 나쁘네'하는 사람도 있고 '정말 불쌍하지'하는 사람도 있었고, '기철이 혹은 준모가 나쁜 거다' 의견이 갈려서 작품에 의정을 바라보는 혹은 '최악의 악'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런 거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많이 혼란스러웠다. 제가 생각했을 때 준모만을 위해서 움직이는 것 맞을까,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 싶더라. 나의 직업적 열망, 야망을 위해서 가족 안에서도 있었던 사람이라 여성으로서 그런 것이 있을 수도 있고, 어렸을 때 해소하지 못한 기철과의 감정도 남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복합적인 캐릭터 구축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하면 할수록 잘했다는 생각이 잘 안 든다"라고 솔직히 말한 임세미는 "못한 부분들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이런 마음도 조금 더 강인하게 보여야 했나, 거둬내야 했나 싶더라. 요즘 스타일이 그런 것 같더라. 빼내야지만 보는 분들이 넣어갈 수 있는 게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나이가 잘 차간다고 생각했는데, 의정을 만나고 나니 40대 만났으면 더 좋았을까 싶을 정도로 이야기를 쌓아서 연기해야 했던 건 아닐까 고민이 들었다. 하지만 그 고민이 재밌었고, 두 남성과 큰 사건 사이 중요한 인물이 되기도 하고, 감정선을 흔드는 인물이 되기도 하지 않았나. 재밌기도 하면서 그래서 어려운 거구나 느꼈다"고 토로했다.



액션스쿨에 가서 합을 맞추기도 했다는 그는 결국 편집돼 아쉽다고 이야기하면서도 "액션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의정으로서 살았기 때문에 강남연합의 모습을 실제로 보고 액션을 볼 수 있었는데 그를 통해 배우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결과 행동, 패턴이 달라서 거기서 많이 배웠다. 돈 주고도 못 배울 액션 공부라고 생각했고 매회 액션 신이 있는데 어떤 인물을 만났을 때 어떤 액션을 해야 하는지 인물의 선택, 이들이 가지고 있는 방어적 마음들과, 싫어하는 것들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액션이 달라지는 구나 많이 느끼게 됐다. 액션 위주의 장르를 하게 된다면 잘 표현해 봐야겠다 싶다. 본 거 많이 써먹어야겠다 싶었다"며 느낀 점을 전하기도 했다. 

임세미는 '최악의 악'에 대해 "감사하게도 또래분들과 찍어 젊어진 MZ 누아르라고 생각한다"며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서 오래 찍은 사람들 같다고 이야기하고 오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못 잊을 것 같다고 이야기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최악의 악'은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오는 25일 최종화인 10~12화가 공개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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