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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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순이' 김민희 "이미지 강하니 벗으라고…안면마비·공포증까지"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3.10.23 09: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마이웨이' 똑순이로 사랑을 받았던  김민희가 아역배우 시절을 회상했다.

22일 방송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배우 겸 가수 김민희가 출연해 자신의 과거와 딸을 공개했다.

이날 김민희는 6살에 데뷔해 똑순이로 온 국민에게 사랑받았던 전성기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사랑 받은 느낌보단 무섭다고 생각했다. 아기였으니까 그랬다. 지금은 얼마나 사랑받았는지 깨달았다"며 어린 시절 맞이한 폭발적인 인기를 이야기했다.

그는 서승현 배우를 언급하며 "딸처럼 예뻐해줬다. 내가 어디서 자는지 이모(매니저)도 몰랐다. 서승현 선생님만 알았다. 항상 먹여주시고 챙겨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민희는 어른이 되어도 똑순이라는 타이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직업에 대한 정체성이 없었다. 나만 보면 '똑순이'라고 하는데 싫었다. 그때 한참 야한 영화가 유행할 때 (아역) 이미지가 강해서 안 된다고, 벗어야하고 여자로 보이지 않으면 끝나는 거라고 했다. 그 말에 상처를 받고 집에서 엄청 울었다"고 당시 겪었던 일을 고백했다.

이어 "대인기피증, 공포증, 공황장애 다 있었다"며 체중이 38kg까지 빠지고 안면 마비를 겪은 과거를 언급한 김민희는 "대사를 외우면 그 글자가 파도 같이 부담으로 밀려왔다. 연습장에 대사를 적고 시험공부 하듯 또 읽고 했다"며 네 줄짜리 대사를 하는데도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바보가 됐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연기가 민폐라고 생각했던 김민희는 "제가 민폐끼치는 걸 안 좋아한다. 그만하면 됐다고,  40년 간 했는데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했다"며 배우가 아닌 가수로 새 삶을 살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김민희는 과거 아역시절에 겪었던 고생스러운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나 왜 이렇게 고생했지"하며 과거 사진을 보던 김민희는 "지금은 어떻게 찍는지 모르겠지만 그땐 소방차, 살수차를 빌려 비 촬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비가) 몸에 닿으면 아프다. 숨을 못 쉰다. 이때 물 공포증도 생겼다. 지금도 샤워기에서 물이 세게 나오면 언제 들어가야할지 모른다"고 고백했다.

김민희는 "홍염에 앓아 얼굴이 뒤집어졌고, 장염에 화장실을 못가는 상황에서도 촬영을 했었다"며 "당시 아빠가 돌아가셨다. 한창 활동할 때 국회의윈 출마를 앞두고 돌아가셔서 어음(빚)이 많았다. 집에 먹을 게 없었다. 엄마가 공병 팔아 교통비를 마련했다"며 당시 선배 배우들이 밥을 사줬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무도 자신에게 일을 강요하지 않았지만 일을 그만두면 돈 걱정이 되어 생고생을 참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김민희는 "(엄마를) 원망한다. 엄마에게 '그건 학대였다'고 말을 뱉기까지 힘들었다. 그땐 모든 세상이 엄마였고 엄마를 위해 살았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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