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35년 무대를 떠났던 가수 허윤정이 복귀를 앞두고 설운도에 조언을 구했다.
19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히트곡 '그 사나이'의 주인공 허윤정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허윤정은 "제가 제일 존경하고 좋아하는 오빠 만나러 간다"라며 설렘을 내비쳤다. 그가 만나러 온 사람은 다름 아닌 가수 설운도.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 설운도는 "(허윤정이) 소식이 없기에 외국에 갔나, 왜 갑자기 노래를 그만 뒀지, 결혼하고 그렇게 됐나. 그런데 안 나와도 너무 안 나오더라"라며 운을 뗐다.
이어 "웬만한 사람들을 하다 못해 중간에 '가요무대'라도 한 번씩 나와서 얼굴을 보이는데 '가요무대'도 안 나와서 나는 혹시 세상을 뜨셨나 했다"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80년대에 함께 활동했던 두 사람이기에 설운도는 허윤정의 복귀 소식을 듣고 먼저 만남을 요청했다고.
설운도는 "아무래도 가요계를 수십 년을 떠나 있다 보면 가요계를 이해하는 게 좀 부족할 수 있다"라며 "물론 예전에도 그랬지만 (가요계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가수는 해 보면 참 힘든 것이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것. 노래 하나 히트 치는 게 힘들지 않나"라고 걱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절대 네 사업체를 신경 안 쓰면서 여기에 올인 하지 마라. 네가 볼 때는 제일 처음에 네가 해야 할 일은 사업에 최대한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가수는) 부업으로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사업체를 정리하고 가수를 하겠다 (생각하면) 큰일난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우리가 흥하고 망하는 거는 하루아침이고 생각 차이"라며 선배로 애정 어린 충고를 건넸다.
설운도의 조언을 듣고 생각이 많아진 허윤정은 그날 저녁 언니를 공원으로 불렀다. 앞서 그는 가수 복귀를 두고 언니와 수차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그는 "내가 생각을 해 봤는데 언니가 노래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하는 일이 너무 힘들면 노래 안 하겠다. 그 이상으로 할 마음도 없지만 취미로만 잠깐잠깐 하는 거로 하겠다"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털어놨다.
허윤정은 '그 사나이'로 히트친 후 결혼과 육아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전 남편의 사업 실패로 이혼을 하고 연년생 남매를 힘겹게 키운 사연을 전했다. 현재 그는 언니와 함께 15년째 돼지갈빗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근황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