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수술했는데 안 하는 척 하는 게 더 싫어"(제시)
미디어를 통해 성형 수술을 감추고 쉬쉬하던 시대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성형 수술 사실을 고백하는 스타들의 당당함에 대중들이 매료되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너는 내 운명 - 동상이몽'에는 개그맨 김혜선과 독일인 남편 스테판이 동반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김혜선은 전 남자친구와의 일화를 전하며 "힘센 캐릭터를 위해 운동하던 저에게 '너무 남자 같다' '너는 여자가 아니다'라는 말로 상처를 많이 줬다. 구남친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 가슴 수술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슴)수술하고 나서 정신을 차렸다. 잘못된 사랑이구나 싶었다"라며 "(이별 후) 독일로 유학을 왔는데 이상하게 수술한 가슴이 아프더라. 고민하다가 스테판과 만난 지 한 달쯤에 얘기하고 보형물 제거 수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술 후 남편이 안아주는데 첫마디가 '심장이 더 가까워져서 좋다'고 하더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가슴 성형을 커밍아웃한 1호 연예인으로 불리는 가수 제시는 과거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슴 성형수술을 고백한 바 있다.
제시는 "예전에 가슴 수술을 했다. 솔직히 (성형을) 했으면 보여주는 게 정상이다. 수술했는데 안 하는 척하는 게 더 싫다"고 이야기했다.
외적인 악플에 대해 제시는 "저도 사람이라 다 본다"면서 "근데 그렇다고 해서 내 돈 주고 한 건데 굳이 감춰야 하냐"며 쿨한 면모를 뽐냈다.
트렌스젠더 방송인 풍자는 가슴 수술로 인해 겨드랑이털이 나지 않는다는 부작용을 털어놓기도. 지난 6월 STUDIO X+U 예능 '내편하자'에서 풍자는 "겨드랑이털이 있냐"라는 엄지윤의 질문에 "저는 겨드랑이털이 안 난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 이유로 풍자는 "제가 가슴 수술을 했는데 겨드랑이를 얼마나 칼질을 해놨는지"라며 파격 발언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겨드랑이 절개로 수술했는데 (겨드랑이털이) 아예 안 나더라"라고 뜻밖의 영구 제모 된 소식을 전했다.
시대가 변하면서 더이상 성형 수술은 꽁꽁 숨겨야하는 사실이 아니다. 대중 역시 이처럼 솔직과감하게 성형 수술을 고백하는 스타들을 향해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SBS, STUDIO X+U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