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김원준이 자신 또한 오디션 출신임을 고백하며 '오빠시대'에 함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텐포드호텔에서 MBN 신규 오디션 프로그램 '오빠시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문경태 PD를 비롯해 지현우, 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 김구라, 박경림이 참석했다.
'오빠시대'는 8090 시절의 감동과 설렘을 전해줄 오빠 발굴 타임슬립 오디션으로 '미스트롯'으로 대한민국의 트로트 열풍을 이끈 문경태 PD가 연출을 맡았다.
90년대를 사로잡은 오빠부대의 원조 오빠 김원준은 결혼 후 두 아이의 아빠가 된 근황에도 여전한 꽃미모를 자랑하며 현장에 등장했다.
그는 구창모, 변진섭과 함께 8090세대를 대표한 오빠 중 하나로 '오빠지기'로 참가자들을 평가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 된 그는 "저도 오디션 출신이다. 광고 회사 오디션에 3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광고로 데뷔했다"며 과거를 이야기했다.
그는 "그렇게 광고를 찍고 나중에 음반도 내보자고 해서 노래도 발표하게 됐다"며 모델 활동 후 가수가 된 자신을 설명하며 "데뷔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쟤는 1년 못 넘겨'였다. 저를 비디오형 가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디션 뚫고 데뷔해 가수가 된 점이 자신에게는 절실함으로 다가왔다는 김원준은 "저도 오빠지기라는 이름으로 청중단과 함께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 같다. '오빠시대'가 남 이야기 같지 않다"며 참가자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아빠가 된 근황을 과시하기도 했다. 결혼식 이후로 취재진 앞에 서는 게 오랜만이라던 그는 "이 자리가 아직 떨리고 설렌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들어온 슈퍼스타들이 양 옆에 계신다"며 구창모와 변진섭, 민해경을 언급했다. 그는 "선배들 모시고 좋은 프로그램을 하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이어 김원준은 포토타임을 가지며 "둘째를 키우고 있으니 포즈도 이렇게 해보겠다"고 아이를 안은 제스처를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오빠시대' 녹화 일부분이 선공개됐다. 김원준은 어린 참가자의 무대 후 그를 따뜻하게 안아줘 눈길을 끌었다.
김원준은 "첫째가 7살, 둘째가 1살이다"라며 참가자를 아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봤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참가자가 열심히 탭댄스를 준비해서 뽐냈는데 원하는 결과를 못 얻으니 펑펑 울더라. 이를 보니 제 첫째 아이가 생각났다. 제 아이도 성취하지 못했을 때 펑펑 운다. 가서 다 과정이라고, 겪어야 나중에 힘들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지현우가 포옹을 제안했다며 "현우 씨가 시키면 전 한다. 제 아이를 안아주는 것처럼 응원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소녀팬 출신 박경림은 김원준 등 당대 스타들과 함께 또 다른 스타들의 탄생을 보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 명의 오빠가 아니라 다양한 오빠들이 제 마음을 후비더라. 제 마음을 울리고 흥분하게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옆 분들은 제가 좋아했던 그 당시의 스타였고 전 그 스타를 바라보며 꿈을 키우고 응원한 소녀 팬이다. '오빠시대'는 제 소녀감성을 일깨워 준 감사한 촬영장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경림은 또한 "제가 소녀팬이자 성덕(성공한 팬)인데, '오빠'는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 이상이다. 조금은 지치고 퍽퍽한 일상을 버티게 해주는 힘을 가진 사람이 오빠다. 내가 하는 응원이 오빠를 향한게 아니라날 향한 것이기도 했다. '오빠시대'로 많은 소녀들에게 응원과 위안을 줄 오빠가 탄생했으면 좋겠다"며 원조 오빠들을 이을 오빠의 탄생을 예고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오빠시대'는 6월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한다.
사진 =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