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에이전트 H가 거액의 사기를 당했던 일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나화나) 8회에서는 랄랄, 에이전트 H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에이전트 H는 "덱스의 소속사 대표이자 크리에이터인 에이전트 H는 '밀리터리계의 김수미'라는 별명에 대해 "제가 가장 많이 받은 게 DM으로 욕해달라는 거다. 정신 차리게 욕해달라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박명수는 "경규 형이랑 에이전트 H가 비슷하다"면서 "H가 경규형보다 화가 많으면 많았지 덜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고, 덱스는 "저는 형님이 화를 내는 걸 본 적이 없다. 왜냐면 티를 안 낸다. 이런 분들이 자기 얘기를 잘 안한다. 그러다보니까 속이 썩어 문드러진다"고 말했다.
이에 에이전트 H는 "참는 게 습관이 된 거 같다. 저에 관한 건 제가 참고 넘어가면 끝나지 않나. 그렇게 화내봤자 득이 없더라"고 전했다.
그러자 이경규는 "(에이전트 H) 눈 혈관이 빨갛다. 이런 분들이 많이 참으니까 혈관이 터지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공명은 "에이전트 H가 돈을 떼먹힌 사연이 있다고 들었다"고 물었고, 에이전트 H는 "전에는 사업을 활발히 했었다. 공연기획도 하고 여러가지 사업들을 해서 주머니에 돈이 좀 있었다"면서 "어렸을 때 어려웠던 시절도 있고 해서 누군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 잘 지나치지 못한다. 주변에서 빌려달라고 할 때 빌려줬다. 이 돈 없다고 죽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당시에 1억 정도 됐다. 5명 정도 친구였는데, 빌려달라고 할 때 '사기구나' 하는 걸 알았다. 사람을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빌려줬는데, 다 못 받았다"고 지인들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공연 기획사를 운영했었는데, 많은 업체들이 같이 일을 하다보니까 받아야되는 대금들이 있었는데 못 받았다"면서 그 금액이 3억 5천만원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에이전트 H는 "그 때는 찾아도 가봤다. 그런데 집이 너무 안 좋고, 도박 빚으로 더 안 좋은 상황을 직감했다. 그 때 이건 소송을 걸든 뭘 하든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저도 학창시절에 집에 빨간 딱지가 붙어봤었기에 지금 그 돈을 받는다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냥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나화나'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