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비투비 육성재가 김동률 때문에 가수가 됐다고 밝힌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다.
22일 방송한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에서는 후배 가수들이 사랑한 그 시절 가요계 ‘大선배님들의 힛-트쏭’이 공개됐다.
차트 소개에 앞서 MC 김희철은 어린 시절 김정민과 김장훈의 노래를 듣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며 두 가수의 특유 창법인 ‘끙끙’ 창법과 ‘수탉’ 창법을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했다.
“20세기 노래 중 희키백과의 애창곡은 무엇인가요?”라는 김민아의 질문에 “그룹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이라며 노래를 불렀다.
‘후배 가수들이 사랑한 그 시절 애창곡 힛-트쏭’ 10위는 남자들의 노래방 우선 예약곡으로 꼽히는 록밴드 YB의 ‘나는 나비(2006)’였다. 곡은 그룹 위너 강승윤의 애창곡으로, “인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나의 우상”이라며 YB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다음으로 애간장 녹이는 명품 보이스에 고급 꺾기 기교로 독보적인 음색을 자랑했던 주현미의 ‘눈물의 블루스(1986)’가 9위에 올랐다.
함부로 따라 부르기 힘든 곡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곡은 그룹 마마무 솔라의 오래된 애창곡으로 신인 시절 주현미의 ‘잠깐만’과 ‘신사동 그 사람’ 등 다양한 커버 무대를 보여주기도 했으며 아이즈원, 전 구구단 멤버 김세정 등도 주현미의 곡을 커버했다.
8위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로 20세기 곡 중 노래방 애창곡 순위 10위를 차지했던 김범수의 ‘보고 싶다(2002)’가 언급됐다.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노래방에 가면 무조건 애창하는 인생곡이라며 밝힌 바 있는데 과거 김범수를 사우나에서 처음 만난 김호중은 벌거벗은 몸으로 인사를 먼저 할 수 없어 민망해했다는 일화도 함께 공개됐다.
7위는 발매 당시 TV와 라디오 방송 횟수 1위를 다툰다는 기사가 송출될 만큼 파급력이 높았던 김장훈의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1998)’가 소개됐다. 21세기 고막 남친 10CM 권정열이 직진 고음을 선보이며 커버 한 바 있다.
다음으로는 기타, 플루트, 바이올린, 하모니카 등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록 발라드인 산울림의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1980)’가 6위에 올랐다. 그룹 잔나비의 최정훈은 과거 인터뷰에서 “비틀즈보다 위대하다”라며 산울림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줬다.
5위에는 하이틴 스타였던 김민종의 대표 록발라드 ‘Endless Love(1995)’가 올랐다. 이 곡을 애창곡으로 꼽은 후배 가수는 허각으로, 과거 인터뷰에서 “김민종은 내 우상, 노래방 번호 다 외워”라며 김민종에 대한 팬심을 보여줬다.
이어 4위는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이 개봉되면서 1집 앨범 판매량이 70배 급증했던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1994)’으로 그룹 비투비의 육성재는 자신을 ‘김동률 바라기’라고 말했다. 우연찮게 길에서 듣게 된 이 곡으로 인해 가수가 되기를 결심했다고 한다.
3위는 인생의 길흉화복을 경험한 중장년층의 무한 공감을 일으킨 김건모의 ‘서울의 달(2005)’로 그룹 위너의 송민호가 랩을 제외한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선택하며 김건모와는 다른 느낌의 그루브한 커버 무대 자료 영상이 공개됐다.
뒤를 이어 허스키한 보이스와 현악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돋보이는 임재범의 '너를 위해(2000)'가 2위로 소개됐다. 이 노래는 리틀 임재범이라 불리는 황치열의 애창곡으로 어느 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커버 무대를 선보이며 임재범에게 인정받은 바 있다.
‘후배 가수들이 사랑한 그 시절 애창곡 힛-트쏭’ 대망의 1위는 잔잔한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로 30년 넘게 사랑받는 명곡 이문세의 ‘옛사랑(1991)’이 차지했다. 소몰이 창법으로 유명한 그룹 SG워너비의 막내 김진호의 애창곡이자 팬미팅이나 콘서트 무대에서도 즐겨 부르는 노래로 밝혀졌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