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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울산 1-0으로 잡고 선두질주

기사입력 2006.07.20 13:19 / 기사수정 2006.07.20 13:19

문인성 기자



[울산,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1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컵 2006 대회 울산과 서울의 경기에서 서울이 신인 이상협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이천수가 버티고 있던 울산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승점 23점(7승 2무 1패)으로 여전히 단독선두를 달리게 되어 하우젠컵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더 커졌다.

특히 그동안 2군 리그에서 총 9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면서 FC서울의 차세대 공격수로 평가받아 왔던 이상협은 프로 데뷔무대에서 데뷔골까지 기록해 이날 경기에서 수훈을 기록했다.

박주영과 이천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겨우 5,000여 명의 관중만이 입장해 두 태극전사의 맞대결 경기치고는 무척 저조한 관중 수를 기록해 안타까움을 샀다.

하우젠컵 우승 길목에서 만난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12분에는 서울의 포르투갈 용병 히칼도의 프리킥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고, 바로 이어서 후반 19분에는 서울의 수비수 김치곤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살짝 빗나가면서 지독히 서울에는 골 운이 따라주지 않는듯했다.

울산은 이종민과 마차도가 회심의 슛을 했으나 계속해서 골문을 벗어났다. 특히 이날 이천수는 최근 경기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던 서울의 수비벽에 가로막히면서 제대로 된 슈팅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전반이 종료되기 직전인 전반 39분에는 코너킥 상황 이후에 김은중이 김지혁 골키퍼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슛이 어이없게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가장 아쉬운 득점기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득점 없이 팽팽하게 전반을 마무리하고 후반에 돌입하자 양팀은 계속해서 공방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후반 12분에는 마차도의 헤딩슛이 김병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아쉬운 득점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15분이 되자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장수 감독은 주포인 정조국을 빼고 '축구천재' 박주영을, 백지훈 대신 신인 이상협을 투입해 공격숫자를 늘리면서 공격력을 강화시켰다.

그리고 후반 17분. 이장수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 찾아왔다. 미드필드 지역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서울은 히칼도가 키커로 나섰고, 히칼도는 정확하고 강하게 문전으로 공을 띄웠다. 그리고 그것을 골 지역 왼쪽 내에 위치해 있던 '무서운 새내기' 이상협이 뛰어올라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울산의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극적인 헤딩골을 기록한 이상협은 지난 15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후 첫 프로 데뷔무대에서 데뷔골까지 기록하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서울이 1-0으로 앞서가자 울산은 더욱더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24분에 이천수가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포문을 열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선수가 공격에 가담하는 등 울산은 총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울산은 강하게 나오는 서울의 공격과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 내용을 보여야만 했다.

특히 공격수를 한 명 더 늘려서 계속해서 경기를 진행했던 서울은 후반 36분에 김은중을 빼고 수비수 곽태휘를 투입해 다시 정상적인 3-5-2 포메이션으로 바꾸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는 모습을 보였고, 울산 선수들은 더욱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끝까지 밀어붙였던 울산은 후반 42분에는 박규선이 골지역 왼쪽으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가면서 강렬하게 슈팅했지만 그것이 옆 그물을 때리면서 결국 동점골은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해야만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자 자신의 데뷔골을 기록한 이상협은 "히칼도의 프리킥 능력을 믿었다. 그리고 끝까지 공을 보고 들어가 머리에 맞춘 것이 골로 연결되었다. 처음에는 골을 넣어서 좋았는데 이내 경기가 다시 시작되니까 정신없더라."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 FC서울 / 서울과 울산의 하우젠컵 2006 대회 경기 모습)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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