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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1군→첫 태극마크까지…김성윤 "퓨처스 선수들에게 도움 되고파"

기사입력 2023.09.22 13:27 / 기사수정 2023.09.22 13:27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입단 6년 만에 주전이 됐다.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누군가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

김성윤은 지난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발탁됐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발목 수술을 받아 대체 자원이 필요했고 김성윤이 낙점됐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 선발이다.

2017년 2차 4라운드 39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성윤은 그간 줄곧 백업으로 지냈다. 지난해까지 1군서 5시즌 동안 110경기에 나서 93타석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대부분 시간을 2군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 

올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7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7월 17경기서 타율 0.409(44타수 18안타) 1홈런 7타점, 8월 22경기서 타율 0.397(78타수 31안타) 1홈런 9타점 등으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총 97경기서 타율 0.312(231타수 72안타) 2홈런 27타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407를 기록 중이다. 수비에선 우익수로 253⅔이닝(실책 2개), 좌익수로 132⅓이닝, 중견수로 128이닝을 소화했다.

부단한 노력 끝에 대표팀과 인연을 맺게 됐다. 김성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얼떨떨하다. 기대감보다는 부담감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님과 같이 야구해보지는 않았지만, 선배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력, 작전 수행 능력을 중요시하시는 듯했다. 그런 부분에서 좋게 봐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김성윤은 "올해 운이 정말 많이 따라주는 것 같다. 경기 중 안타를 치는 것도, 대표팀에 가는 것도 운이 좋아서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항상 내 역할에 더 충실히 임하려 한다"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성윤이 퓨처스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성윤은 "처음 프로에 오면 자신이 어떤 신체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플레이 스타일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프로에서 살아남을지에 대한 정보도 없어 막막할 수 있다. 나도 그랬다"며 "선수들에게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예시를 보여주려 노력했다.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퓨처스 선수들이 내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물어보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잘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이지만 체력 걱정은 없다. 김성윤은 "지금은 괜찮다. 이전에 부침이 있었는데 (박진만) 감독님, 코치님들이 훈련 스케줄을 잘 조절해주셨다"며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공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윤은 "어떤 준비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더 착실히 준비해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겠다"며 "(류중일)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것에 맞춰 최대한 노력하겠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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