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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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자축 멀티포+결승포' 최고의 하루 보낸 한화 외인 "아드레날린 폭발하는 기분이야!"

기사입력 2023.09.09 07:30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생일을 맞은 한화 이글스 닉 윌리엄스가 결승 홈런 포함 두 방의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한화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전적 47승6무62패로 삼성 라이온즈(50승1무67패)를 밀어내고 8위 도약. 1993년 9월 8일생으로 이날 생일이었던 윌리엄스는 2번 지명타자로 13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키움 선발 김선기 상대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윌리엄스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선기의 2구 130km/h 슬러브를 타격해 우측 담장을 넘어나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8월 15일 창원 NC전 이후 13경기 만에 나온 윌리엄스의 시즌 5호 홈런.

이후 두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가장 중요할 때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5-5로 팽팽하게 맞서있던 1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의 8번째 투수 박승주의 143km/h 직구를 타격해 우측 담장을 향해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윌리엄스의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온 한화는 12회말을 막고 승리로 길었던 승부를 끝낼 수 있었다.





경기 후 윌리엄스는 "엄청난 밤이다.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기분이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극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감정을  나타낼 수밖에 없었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처럼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기 위해 살지 않나 생각한다. 물론 중요한 상황에서 주는 스트레스가 있지만 그런 상황이 온다는 자체가 축복"이라며 "선발이 아니더라도 항상 준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 어느 위치에서도 승리를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멀티 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는 윌리엄스는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친 적이 있는데, 그날도 가족들이 경기장에 있었다. 오늘도 역시 아들과 아내, 장인어른이 야구장에 있었다"고 가족과 함께해 더 컸던 기쁨을 전달했다.

한편 한화팬들은 이날 생일을 맞은 윌리엄스를 위해 경기 중에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이 노래를 들었다는 윌리엄스는 "엄청난 도움이 됐다"며 "사실 응원가나 축하 노래보다도 팬들의 함성 그 자체가 플레이에 집중하고 활약하는 계기가 된다"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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