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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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뮤직] 월드컵 열기에 빼 놓을 수 없는 응원가

기사입력 2006.05.14 07:06 / 기사수정 2006.05.14 07:06

김광수 기자

독일 월드컵이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11일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지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열기를 달아오르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응원가다.이번 월드컵에는 2002년보다 더 많은 가수들이 잇따라 응원곡을 발표하며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이 중 돋보이는 몇 곡의 응원가를 소개할까 한다.


Reds, Go together - 붉은 악마, 버즈 붉은 악마가 야심차게 내 놓은 응원가 'Reds, Go together'. 제 2의 '오 필승 코리아'로 불러도 좋을만큼 월드컵이 시작되기 전부터 주응원가로 자리 잡고 있는 이 곡은 이미 매체에 많이 노출되어 신응원가로 자리 잡았다.10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5인조 밴드 버즈와 붉은 악마가 부른 이 곡은 웅장하면서도 감동적이기도 하지만 듣는이로 하여금 저절로 흥이 돋게 만들 정도로 쉽고 편안한 멜로디가 일품이다.


We are the one - 싸이 


강렬한 기타 사운드에 우리의 전통악기 그리고 싸이의 랩이 어우러진 곡이다.뭔가 어울리지 않을 듯 하면서도 기타와 태평소, 드럼을 대신한 징과 꽹과리의 조화는 우리의 전통악기가 그렇듯 집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다른 가수들과는 달리 온라인에서 곡을 공개, 자유롭게 다운을 받을 수 있게 해서 현재 다운로드 수가 300만이 넘으면서 응원가이면서도 가요차트의 순위권에 들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북한이 싸이를 납치, 싸이와 똑같은 외모를 가진 사람을 훈련시켜 남한으로 보내 선동한다는 내용의 뮤직비디오도 곡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애국가 - 윤도현 밴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국민가수로 발돋움한 윤도현 밴드가 애국가를 락 버전으로 편곡한 곡. 월드컵 가수라는 명성에 걸맞게 애국가이면서도 새로운 느낌이 든다.애국가를 가지고 장난하느냐와 새로워서 듣기 좋다는 의견으로 갈려지면서 논란의 소지가 많았던 곡이지만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듯한 윤도현의 시원한 보컬은 그런 논란을 충분히 잠재우기에 충분하다.


소리쳐라 대한민국 - 노브레인 

KBS의 인기 프로그램인 FC슛돌이의 주제가를 부른 '슛돌이송' 의 주인공 노브레인의 곡. 우리에게도 친숙한 미국의 유명한 작곡가 포스터의 "오! 수재너"를 펑크버전으로 샘플링한 이 곡은 하필 미국의 가곡을 편곡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웬만한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쉬운 멜로디로 일단 쉬워야 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응원가의 공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이미 WBC 응원전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돌격! 아리랑 - 넥스트

국내의 영향력 있는 뮤지션 중 하나인 신해철이 이끄는 밴드 넥스트의 응원가. 아리랑을 메탈버전으로 편곡한 이 곡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긴 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신해철의 보컬과 강렬한 사운드는 위압적인 느낌을 준다.이미 아리랑을 응원 버전으로 부른 곡이 많아 새로움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다.


Go West - 레이지 본

2002년 월드컵 당시 '오! 필승 코리아'와 더불어 응원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인 'Go West'를 국내 스카펑크의 1인자 레이지본이 부른 곡. Pet shop boys의 곡을 피처링 했다.익숙한 전주와 함께 시작되어 "오~오오오오 한국~"을 반복하는 부분을 들으면 어느새 2002년의 감동이 밀려온다.

이 밖에도 2002년 월드컵 당시 '챔피언'이란 곡으로 온 국민을 감동으로 물들인 조수미도 '오! 대한민국'과 '동방의 빛'을 공개 했고, 25번째 앨범을 낸 노장 가수 윤수일도 국민가요인 '아파트'를 응원버전으로 발표했다.

간드러지는 목소리의 주인공 현영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클론이 불러 인기를 끌었던 '월드컵송'을 리메이크 했고, 팝페라 가수 임형주를 비롯 인순이, 마야, 김종서, 봄여름가을겨울, 다이나믹 듀오, 비, 나비효과 등 언더와 오버, 노장 가수나 신세대 가수, 대중음악계와 클레식 음악계 할 것 없이 너도 나도 응원가를 발표, 월드컵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정리하면서 아쉬운 점은 응원가들이 너무 젊은 취향으로 흘렀다는 점과 '오! 필승 코리아'와 같이 전 국민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단결을 할 수 있는 곡이 없다는 점이었다.이미 상업성에 물들어 버린 가수들의 잇따른 응원가 발표는 그저 좋아서 신나게 응원을 하는 응원의 순수한 정신을 퇴색시키는 것 같아 아쉬웠다

.어떤 곡을 좋아하든 어떤 응원가를 부르든지 간에 2002년 보여주었던 하나된 모습을 다시 보길 기대해 본다.아울러 대표팀도 2002년에 감동에 맞먹는 좋은 성적을 올리길 바란다.



김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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