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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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리빌딩' 맨유-리버풀, 닮은 꼴 행보

기사입력 2011.06.27 11:09 / 기사수정 2011.06.27 11:09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을 다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리버풀의 닮은꼴 행보가 눈에 띈다.

맨유는 지난 시즌 19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 반열에 우뚝 섰다. 이번 우승은 라이벌 리버풀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아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골키퍼 에드윈 반 데 사르를 비롯해 폴 스콜스가 은퇴를 선언한데다 라이언 긱스는 1년 계약 연장에 성공했지만 30대 후반의 나이와 최근 불거진 사생활 문제를 얼마나 극복할지 장담할 수 없다.

더구나 퍼거슨 감독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혹독한 패배를 경험했다. 대대적인 개혁이 아니면 더 이상의 유럽 제패가 힘들다는 것을 인지한 듯 최근 보이는 움직임이 단연 눈에 띈다.

일단 최근까지의 리빌딩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맨유는 본격적으로 7월에 열리는 이적 시장에 앞서 일찌감치 필 존스, 애슐리 영의 영입을 확징지었다. '제2의 존 테리'로 불리는 존스는 대인 마크와 스피드가 뛰어난 수비수라면 영은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킥력에 골 감각까지 갖춘 윙어로 좌우 미드필더와 셰도우 스트라이커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밖에 맨유는 골키퍼와 중앙 미드필더 보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다비드 데 헤아(애틀레티코 마드리드),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웨슬리 스네이더(인터 밀란)가 후보군에 올라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에 맞서는 리버풀 역시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영입에 힘쓰고 있다. 라이벌 맨유에게 리그 19번째 우승을 내준 지난 시즌은 리버풀 팬들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리버풀은 199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빅4의 한 축을 담당했던 리버풀은 2009/10 시즌 7위로 추락한 데 이어 지난 시즌 6위에 그쳐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리버풀은 시즌 중반 케니 달글리시 감독 부임 이후 가라앉은 분위기를 어느 정도 쇄신하며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 겨울 아약스에서 건너온 루이스 수아레스의 폭발적인 활약은 팬들의 흥분감을 높였고, '유망주' 제이 스피어링과 존 플래너건의 급성장 역시 희망적인 요소다.

그러나 맨유의 19회 우승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리버풀은 선덜랜드의 유망주 조던 헨더슨을 영입하며 첫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시즌 37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한 헨더슨은 중앙과 오른쪽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중거리 슈팅과 강한 체력을 지녔다.

리버풀의 적극적인 영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 우디네세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사파타 영입에 근접하고 있으며 스튜어트 다우닝(아스톤 빌라), 찰리 아담(블랙풀)을 데려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버풀은 확실한 왼쪽 풀백 부재를 가엘 클리시(아스날) 영입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애슐리 영, 조던 헨더슨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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