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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 '3G 무패' 토트넘 유일한 '골치'→팀 최저 평점+혹평

기사입력 2023.08.27 21: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본머스도 제압하면서 개막 후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히샤를리송은 예외였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7일(한국시간)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은 인상을 남겼지만 히샤를리송은 좌절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6일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AFC본머스 원정 경기에서 전반 17분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과 후반 18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2승1무(승점 7)을 기록하며 웨스트햄과 득실차는 같고 다득점이 하나 부족한 단독 2위가 됐다. 해리 케인이라는 초대형 공격수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팀 전력이 급감할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또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2-0 승리에 이어 본머스도 꺾으면서 2연승 질주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고 신입생 매디슨과 판더펜을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개막전 브렌트퍼드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했던 매디슨은 이날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리그 3경기 만에 토트넘 데뷔골을 신고했다. 새로운 수비수 판더펜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쳐 맨유전을 포함해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하면서 안정된 수비력을 이어갔다.

토트넘 새로운 주장 손흥민을 향해서도 칭찬이 쏟아졌다. 본머스전에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 맨유전에 이어 토트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날 선발로 나와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슈팅을 2번 밖에 차지 않아 시즌 첫 골 신고를 다음 기회로 넘겼지만 패스 성공률 85%(39번 시도 33번 성공),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돌파 성공률 67% 등을 기록하면서 토트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Opta)'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공격 장면 관여 9회(슈팅 2회+기회 창출 4회+슈팅으로 이어진 빌드업 3회)를 기록했는데, 본머스전 출전한 토트넘 선수들 중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공격에 가담한 선수는 없었다.





이날 선발로 나온 토트넘 선수들이 제 역할을 수행하면서 2연승 질주에 성공한 가운데 유일하게 웃지 못한 선수가 한 명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이었다.

브렌트퍼드전과 맨유전에 이어 본머스전에서도 9번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히샤를리송은 이날 슈팅 2회, 유효슈팅 1회만 기록해 최전방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후반 15분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

토트넘이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35분엔 매디슨의 침투 패스를 받아 박스 안으로 들어온 뒤 침착하게 수비수까지 제치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됐지만, 터치가 조금 길어 슈팅을 하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본머스전에서 침묵하면서 개막전 포함 3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간 히샤를리송은 각종 매체들로부터 본머스전에 선발로 나선 11명의 토트넘 선수들 중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으면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풋볼 런던'도 다른 선수들에게 최소 평점 7점을 줬지만 히샤를리송에겐 6점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히샤를리송은 다시 한번 토트넘 라인을 이끌었지만 전반 종료 10분 전에 매디슨의 멋진 패스에 미끄러지는 등 좀 더 잘 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히샤를리송은 빌드업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후반전이 시작된 후 불필요한 경고를 받는 등 그의 퍼포먼스는 좌절됐다"라며 "히샤를리송이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선 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이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이다. 당시 에버턴에서 뛰던 히샤를리송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은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했다.

에버턴 시절에 통산 152경기에 나와 53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로 평가받았기에 많은 기대를 안고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히샤를리송은 득점 가뭄에 시달리면서 부진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히샤를리송은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35경기에 나왔지만 고작 3골 4도움만 기록했다. 이중 리그 득점이 1골뿐이라 리그에서 골보다 경고(3장)가 더 많은 선수라고 조롱 받기까지 했다.

지난달 26일 토트넘이 싱가포르에서 현지 구단인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의 친선전에서 5-1 압승을 거뒀을 때, 히샤를리송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했다. 마침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팀의 새로운 주전 9번 공격수로 낙점받았다.

그러나 히샤를리송은 시즌 개막 후 리그 3경기에서 득점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팬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일부 언론들은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9번 공격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웃지 못하고 있는 히샤를리송은 빠르게 골을 터트려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옵타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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