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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놀란 손흥민 주장 선임..."감독 결단 돋보여, 인기인→진정한 리더 됐다"

기사입력 2023.08.23 06:5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손흥민 주장 선임 결정은 구단 모든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합류해 9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기존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었고, 가장 유력한 주장 후보였던 해리 케인은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상황에서 손흥민이 가장 잘 부합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지난 1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구단 주장으로 임명됐다. 2015/16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손흥민은 요리스에게서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또한 "이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것은 큰 영광이다.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기도 하다. 난 이미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새 시즌, 새로운 시작이다.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새로운 주장으로서 토트넘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구단 외부에서는 손흥민을 요리스, 케인 다음으로 가장 적합한 주장 후보로 거론하고는 했으나 내부에서는 손흥민이 주장으로 임명될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런던은 22일 "수년 동안 손흥민과 함께 했던 구단 내부 인사들은 물론 이미 토트넘을 떠난 사람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이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됐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면서 "손흥민은 구단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았으나 '리더'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고참 선수 중 한 명이었음에도 요리스, 케인, 에릭 다이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이 포함된 토트넘 리더 그룹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했다"며 손흥민이 평소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 역할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설명했다.

풋볼런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시절에는 요리스가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포체티노가 떠나고 나서는 선수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리더 그룹이 만들어졌다. 안토니오 콘테 시절 마지막에는 올리버 스킵 같은 젊은 선수들이 목소리를 냈다"면서도 "손흥민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 주장으로 손흥민을 임명한 것에 많은 이들이 놀라워했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단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주장에 손흥민, 부주장에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이번 여름 새로 영입된 제임스 매디슨을 선임했다. 풋볼런던은 "기존 리더 그룹에 속했던 선수들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깨끗하게 개혁에 성공했다"며 이 또한 감독의 대담한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주장 선임은 놀라운 것이었지만 당연한 선택이었다. 이전에는 단순히 인기있는 선수였으나 이제는 적극적인 리더가 됐다. 브렌트퍼드와의 개막전에서 응원을 온 토트넘 원정팬들에게 선수들을 데려가 인사를 시키기로 한 것도 손흥민의 아이디어였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고 조명했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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