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4:06
연예

'이근희와 이혼' 유혜리 "결혼 반대한 父, 이혼 기뻐해" (같이 삽시다)[종합]

기사입력 2023.08.13 10:28 / 기사수정 2023.08.13 10:2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같이 삽시다' 유혜리가 아버지와의 일화를 떠올렸다.

13일 오전 방송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배우 유혜리가 출연했다.

멤버들은 결혼, 빚의 유무를 물었다. 유혜리는 "20년 전에 이혼했다. 훈장이 하나다. 빚은 있었는데 다 갚았다"라고 답했다.

유혜리는 동료 배우 이근희와 1994년에 결혼했지만 1년 반만에 이혼했다.

그는 "강아지 네 마리를 키우다 떠나보냈고 고양이를 키웠다. 아기는 없다. 고양이 세 마리가 있다. 기쁨을 준다"라고 덧붙였다.

박원숙은 "아름답고 젊고 날씬하고 능력도 있는데 한 번의 결혼이 끝나고 땡이냐"라며 궁금해했다.

유혜리는 "여러 번 시도했다. 많이 소개도 받았는데 쉽지 않았다. 주위에서 종교가 같아야 한다고 그래서 보게 되더라. 권사님들이 주선해줘 장로님을 만났다. 사별한 아내 사진을 꺼내보더라. 처음에는 불쌍해서 같이 봤다. 그것도 한 두번이지 만날 때마다 꺼내더라. 기분이 별로였다"라고 재미있게 설명해 멤버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그는 "1년 반, 2년 정도 결혼 생활을 했다. 선배들이 인생이 아깝다고 했다. 연애는 1년 정도 했다. 그때는 내가 더 소심했다. 지금은 나이 들어 얘기를 잘하는데 그때는 나서기 싫어하고 사람 많은 곳 안 가고 그랬다. 전 남편 소식은 모른다. 나도 두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 바빴다. 열심히 분발해 훈장 세 개는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라며 농담했다.

남자 만날 때의 조건에 대해서는 "인격이 중요하다. 너무 다혈질은 싫어한다. 아침, 저녁을 왔다갔다 하는 성격 정말 혐오한다. 한결같고 느긋한 분이었으면 좋겠다. 너무 외향적인 분은 안 좋아한다. 남에게는 잘하는데 측근들에게는 소홀한 경우가 있다"라고 바랐다.



유혜리의 동생인 최수린 역시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자매가 한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다.

박원숙은 "좋으면서도 좀 그렇겠다. 동생 부부와 같이 있다 떠난다거나 그 집에 있다가 혼자 돌아오면 안 쓸쓸하냐"라고 물었다.

유혜리는 "혼자 있을 때가 자유로울 때가 있다. 연휴가 길면 친한 언니나 친구가 있으면 해피한 스타일이다. 그거에 속아 내가 혼자 있었나 보다. 자기들은 집에 가면 신랑 있고 자식 있는데 나만 그들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 느낌이다. 친구들을 만나서 시간이 좀 지나면 휴대폰을 보고 배우자에게 해명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냐"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부부 모임에 초대받으면 간다. 농담으로 '염장댁들이야' 하다가 돌아서면 내가 왜 기를 써서 비위를 맞추다 오나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부는 부부끼리 만나더라. 부담될까 봐 나도 안 간다"라며 공감했다.



그런가 하면 유혜리는 이혼할 때 아버지가 기뻐했다며 "아버지가 결혼을 반대했다. '내가 널 잘 안다. 너와 안 맞는다. 너 이거 1년이야'라고 했었다"라고 떠올렸다.

유혜리는 "지금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매일 전화해서 뭐 먹고 싶은 거 없냐, 뭐가 필요하냐고 하셨다. 사고치고 탈선할까봐 걱정한 거다. 사고 나는 것만 보는 직업이었다. 전직 경찰이었다"라며 아버지가 엄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 체크하신다. 먹는 것에 따라 장소가 나온다. 튀김이면 비상이다. 튀김을 파는 곳은 술을 팔지 않냐. 이성과 간다고 생각한 거다. 단팥방이라고 하면 누구와 갔냐고 안 묻는다. 거짓말을 완벽하게 잘했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항상 준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유혜리는 "우리 아버지는 다혈질이다. 걸리면 죽는다. 대학교 때 모델 활동할 때 돈을 모아 큰 차를 샀다. CF 찍으러 간다고 하고 애들을 잔뜩 태우고 부산에 놀러 왔다. 부산에 거의 다 왔는데 검문소에서 내 차를 잡는 거다"라며 과거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내가 간첩도 아니고 뭘 잘못했나 하면서 떳떳하게 내렸는데 이 차가 수배령이 내려졌다고 다 내리라는 거다. 도난당한 차도 아니고 떳떳한데. 아버지에게 전화가 왔다. '당장 내려오라고, 가만 안 둔다'라고 했다. 거짓말인 걸 뒤늦게 안 거다. 걸려서 포기하고 바로 갔다. 그 사건 이후로 집중적으로 감시했다"라고 떠올렸다.

또 "광고 모델 할 때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반포 아파트에서 지냈다. 아버지가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차를 타고 얼른 방문을 열 수 있는 곳이 반포다. 거기에 집을 해주셨다. 거기서 다니다 시도 때도 없이 불시에 검문했다. 날 그렇게 걱정을 많이 하셨다. 내가 빨리 시집가 자유롭게 살아야지라고 항상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재혼하려는 시도도 했지만 잘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주위에서 선배님들이 나이 먹기 전에 빨리 재혼하라고 한다. 60세가 되기 전에 만나라고 해서 누가 만나자고 하면 거부하지 말고 만나자 싶어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을 떠났다는 거다. 자기 사진을 보냈다. 골프를 치는 복장이고 선글라스를 꼈다. 내가 호기심이 많다. 사진을 확대해 봤다. 선글라스에 어떤 여자가 찍어주는 모습이 보였다. 혼자 간 게 아니었다. 바로 번호를 삭제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쉽지 않다. 그날 이후로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 너무 마음이 편안하다. 고양이는 내게 거짓말을 안 한다"라며 고양이 사랑을 밝혔다.

안문숙은 "사랑과 전쟁이다"라며 웃었다.

사진= KBS 1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