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맘' 최미경 "유산 후, 부모님 원망"…4년간 母와 연락 끊은 이유 (고딩엄빠4)[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고딩엄빠4' 16세에 임신을 하게 된 최미경 양이 4년간 어머니와 단절한 이유를 밝혔다. 

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에는 중학교 3학년에 임신해 현제 4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최미경과 그의 동생 최보현이 '고딩엄마'로 동반 출연했다. 



이날 최미경의 집에 어머니가 방문했다. 어머니는 "처음에 임신했다고 했을 때 하늘이 무너져 내려앉는 줄 알았다. 세상을 펼쳐나갈 수 있는 갈 길이 먼 나이 아닌가"라고 최미경의 출산을 반대했음을 밝혔다.

어머니는 "제가 출산을 반대하고 그걸로 인해서 엄마라는 사람을 4년 동안 무시했다. 저를 계속 밀어냈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고딩엄빠4'를 계기로 4년 만에 만났다는 모녀. 곰팡이 잔뜩 핀 베란다를 보던 어머니는 "서운한 심정이다. 나간다는 말도 집 계약을 하고 나서 알았다. 와서 보니까 천장도 그렇고 도배지도 떨어져 있고 저랑 상의하고 했으면 아기도 있으니까 깔끔한 데로 구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잔소리에 최미경은 "잔소리했을 때 그래도 나를 아직까지 좋아하는구나 생각해서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오랜만에 마주한 모녀. 최미경이 쉽사리 속내를 꺼내지 못하자 어머니는 "네가 말 안 해도 엄마는 안다. 눈빛만 봐도 알고 행동만 봐도 안다. 네가 여태 고생한 것도 안다"라며 "근데 너도 엄마 힘들게 한 거 알지. 엄마만 보면 울면서 그렇게 못되게 굴고, 밀쳐내고, 욕을 했냐"라고 서운함을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최미경은 "첫 아이를 잃고 나서 (출산을) 반대했던 부모님께 아이를 뺏겼다는 감정이 있어서 더 부모님을 원망하고 미워하게 됐다"고 그간 어머니를 밀쳐냈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엄마의 품이라는 걸 못 느꼈는데 아이를 낳고 보니까 이게 정말 소중한 건지를 알게 됐다. 지난 날의 제 행동을 많이 후회한다"고 했다.

최미경은 어머니에 "엄마는 늘 그자리인데 내가 늘 도망가기 바쁘지 않았나. 그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