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2001년 생으로 푸릇푸릇한 20대 청춘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김재원은 지난 해 방송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차승원의 어린 시절 역을 연기하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김재원은 당시를 돌아보며 "너무 신기했다. 어릴 때부터 TV에서 봐 오던 선배님들인데, 눈 앞에서 같이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진짜 신기했다"고 기억했다.
훤칠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김재원은 "정확히 186.8cm"라며 "예전에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한편으론 영어를 좋아해서 외교관도 하고 싶었다. 공부도 꽤 열심히 했던 편"이라고 꿈을 얘기했다.
또 그는 "아무래도 키가 크다 보니 호기심에 생각났던 직업이 모델"이라며 "모델 일을 하면서 재미를 느꼈고 자유로운 것을 찾다 보니까 배우의 길을 생각하게 됐다. 처음부터 '나는 연기할거야'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킹더랜드' 출연을 통해 올해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뤘다. 그는 "버킷리스트를 쓸 때 꼭 손으로 써야 이뤄지더라. 그렇게 직접 손으로 쓰고 하나씩 지워갈 때 재미를 느끼고 있다. 계획적으로 살려고 하는 편"이라고 평소 성격을 얘기했다.
"작년 목표는 작품을 2~3개 정도 하면 좋겠다 했는데 정말 하게 됐다. 올해 목표는 SNS 팔로워 수 40만 명만 돌파다. 실제 신인들에게는 SNS 팔로워 수가 캐스팅에 영향을 미칠 때도 있더라"며 현실적인 이유를 함께 설명했다.
'킹더랜드'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며 드라마를 향한 다양한 국가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김재원이 목표했던 40만 명의 팔로워 수도 훌쩍 뛰어넘어 현재 76만 여 명을 기록 중이다.
김재원은 "댓글 수 자체도 많아졌는데, 댓글에 보면 언어들이 진짜 다양하다"며 "연기를 할 때마다 주변의 반응들이 달라지는 것을 보며 느끼는 원동력으로 나 역시 변화할 수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데뷔 이후 쉴 새 없이, 성실하게 일했다"고 자신있게 얘기한 김재원은 1981년생 선배 배우 김재원과 동명이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말에 "그 선배님처럼 잘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어 "지금 소속사와 계약을 하고 활동을 시작하면서 예명으로 바꿀 여유가 없었다. 지금 와서 바꾸기도 애매하고. 같은 이름은 피할 수 없다고 보고, 내 이름으로 잘 축적해서 활동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웃음 지었다.
'이미 지나간 것에 대한 후회는 하지 않는다'는 삶의 태도를 밝힌 김재원은 "이전에 연기로 입시 준비를 할 때는 'no pain no gain(고생 끝에 낙이 온다)'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거창한 것보다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지금까지는 '저 사람 누구야?'라는 궁금증을 심어주는 배우였다면, 앞으로는 '저 친구 나오는 작품 찾아서 보자'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신인배우의 입장에서는 얼굴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한 분이라도 저를 아셨다면, 또 저를 널리널리 퍼뜨려주시면 더 감사할 것 같고요.(웃음) 연기력으로만큼은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 = 미스틱스토리, tvN, 김재원, 앤피오엔터테인먼트·바이포엠스튜디오·SLL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