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김선영이 이병헌의 뺨을 때렸던 웃픈 일화를 전했다.
9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배우 김선영, 엄태화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김선영은 본인의 패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선영은 "아가씨 때 화려한 패션을 좋아했다. 근데 아기를 낳고 10년 정도를 무채색 패션으로 입었다. 그러다가 밝고 화려한 패션으로 돌아갔다"라며 최근 패션 취향을 이야기했다.
박하선이 "이병헌 씨께서 김선영 씨의 연기가 신선하고 독특하다고 하셨다"라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김선영을 감사함을 표하며 "이병헌 선배님의 연기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근데 그런 칭찬은 직접 말씀해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라고 장난스럽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선영은 배우 이병헌을 뺨 때렸던 일화를 전했다. 박하선이 "이병헌 씨께서 30년 동안 맞은 따귀 중에서 김선영 씨한테 맞은 따귀가 제일 아팠다고 한다. 근데 그 장면이 원래 안 때려도 되는 신이라고 들었다"라며 의아함을 드러냈다.
김선영은 "때려도 잘 안 보이는 각도여서 안 때려도 됐다. 근데 그 사실을 저는 몰랐다. 이병헌 선배님도 모르시더라"며 머쓱하게 대답했다. 이병헌의 뺨에 손자국이 날 정도로 정말 세게 때려서 모두 놀랐다고.
김선영은 "정말 있는 힘껏 때렸다. 한 번에 잘 때리는 게 낫다"라고 당시를 떠올려 웃픈 상황을 전했다.
엄태화 감독은 박찬욱 감독 이야기를 꺼냈다. 박하선이 "엄태화 감독이 박찬욱 감독의 애제자라고 들었다"라고 말하자, 엄 감독은 "작품을 계속해 오고 있다 보니 감독님을 계속 뵐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는 친구라 더 챙겨주고 싶으셨던 게 아닐까 싶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엄 감독은 "박찬욱 감독님께서 영화를 만드셨을 때, 이렇게 길게 후반 작업을 했던 적이 없다고 하셨다. 근데 그렇게 후반 작업을 하니까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하시더라. 후반 작업이 길어진 만큼 놓지 말고 계속하라고 전해주셨다"라며 그의 조언을 떠올렸다.
엄 감독은 동생 배우 엄태구와의 이야기도 전했다. 박하선이 "형제끼리 무뚝뚝한 경우가 많은데, 영화 이야기 많이 나누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엄 감독은 "서로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는 대화가 많이 없었다. 영화를 시작하고 나서는 서로 말문이 트였다"라며 엄태구와 사이를 전했다.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대화가 엄청 많은 편은 아니라고.
이날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엄 감독은 원작 '유쾌한 이웃'을 언급하며 "이 작품이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배경이 아파트라는 점이었다. 한국 사람의 절반이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 않냐. 보편적이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장소여서 재미있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 = 박하선의 씨네타운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