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올해에도 '야구' 없는 가을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때려내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9경기로 늘렸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10(407타수 126안타)으로 유지하면서 2018년 빅리그 입성 후 첫 정규시즌 3할 달성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전날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 올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도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끈 뒤 올해는 타격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해 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시애틀에 7-9로 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1회초 4실점의 여파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으며 고개를 숙였다.
에인절스는 시즌 56승 5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 직행이 사실상 물 건너 간 상태에서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뒤져 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3위 토론토와 5경기까지 벌어져 뒤집기가 쉽지 않아졌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오타니가 2루타를 치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에인절스는 4연패에 빠졌다"며 "매리너스에게 연이어 패하면서 와일드카드 경쟁이 더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더 다이제스트'도 "에인절스가 불펜 붕괴로 고통스러운 4연패를 당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는 가운데 에인절스를 떠나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