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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안에 결판난다…뮌헨, 토트넘 향해 '케인 데드라인 설정'→수락 없으면 협상 철수

기사입력 2023.08.04 21:50 / 기사수정 2023.08.04 21:5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해리 케인 영입을 추진 중인 바이에른 뮌헨이 끝내 인내심이 한계에 달해 토트넘 홋스퍼에게 최후통첩을 날렸다.

뮌헨 지역지 'AZ'는 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진지하다. 그들은 토트넘 케인 영입의 데드라인을 설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월드 클래스 공격수 케인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8위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음에도 리그에서만 30골을 터트리며 군계일학의 면모를 보였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공격수 영입을 과제로 삼은 뮌헨은 케인을 공격수 영입 1순위로 올려놓았다. 그들은 현재 케인 이적료를 두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치열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뮌헨 수뇌부는 이미 지난달 31일 직접 영국 런던을 방문해 레비 회장과 협상을 가졌다. 협상을 갖기 전에 뮌헨은 토트넘에 두 차례 영입 제안을 던졌으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1차 제안으로 7000만 유로(약 996억원)를 제시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뮌헨은 옵션이 추가된 8000만 유로(약 1138억원)로 상향된 2차 제안을 건넸지만 이마저도 토트넘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직접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그대로 독일로 돌아갔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서 토트넘과 뮌헨의 케인에 대한 가치 평가는 대략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 정도 차이가 났다.

이미 여러 차례 제안과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케인 영입이 진척되지 않자 뮌헨은 토트넘에게 최후통첩을 날리기로 결정했다.





영국 유력지  '더 텔레그래프'를 인용한 매체는 "뮌헨은 지난 몇 주 동안 해리 케인에게 구애를 보냈지만 토트넘이 지금까지 팀의 스타 공격수를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라며 "이게 곧 협상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토트넘에게 최근 케인에 대한 영입 제의를 수락할지 여부를 8월 4일 금요일 자정까지 결정하라며 시간제한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독일은 대한민국과 7시간 정도 시차가 난다. 그렇기에 한국시간으로 8월 5일 오전 7시까지 토트넘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뮌헨은 깔끔하게 케인 영입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매체도 "제의가 수락되지 않으면 뮌헨은 다른 공격수를 찾을 것"이라며 "케인은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원하는 꿈의 선수이지만 예고한 시간 안으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거래가 무산될 것이라는 점을 투헬 감독도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SNS을 통해 "해리 케인 데드라인"이라며 곧 케인 이적이 결판날 것으로 기대했다.

로마노 기자는 "협상 소식에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일명 '할 거야, 안 할 거야?"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케인 거래에 대한 최종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모든 구성원들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오늘 안으로 결정을 내리길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뮌헨이 직접 영입 마감 시한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곧 2023/24시즌이 시작됨에도 토트넘과의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해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뮌헨은 최근 아시아 투어까지 모두 마치면서 이제 친선전 1경기만 더 치르면 시즌 개막전만 남겨두게 된다. 오는 8일 오전 0시에 AS모나코와 한차례 친선전을 가진 뒤, 13일 오전 3시45분에 RB라이프치히와 독일축구협회(DFL)-슈퍼컵을 치르면서 2023/24시즌을 시작하게 된다.

시즌 개막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케인 영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다 보니 뮌헨은 상황에 따라서 케인 영입을 포기하고 차선책을 영입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기 시작했다.

만일 토트넘이 끝내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뮌헨이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플랜 B'로 랑달 콜로 무아니(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언급됐다. 1998년생 프랑스 공격수 무아니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6경기에 나와 23골 17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아니 외에도 케인과 동갑인 1993년생 189cm 장신 독일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베르더 브레멘)도 후보 중 한 명이다. 퓔크루크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16골을 터트리며 라이프치히 공격수였던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와 함께 분데스리가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편, 데드라인 임박이 12시간도 남지 않은 가운데 뮌헨이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토트넘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쏠렸다. 자칫하다간 토트넘에게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토트넘 통산 280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케인은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만 30골을 넣었다. 토트넘 입장에서 케인은 절대 타팀에게 내줄 수 없는 핵심 자원이지만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영입 제의를 두고 저울질에 들어갔다.

케인과 토트넘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은 오는 2024년 6월에 만료된다. 토트넘은 당연히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길 원하지만 케인이 아직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케인이 끝내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2024년 여름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원하는 팀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대신 토트넘은 월드 클래스 공격수를 이적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타팀으로 이적하는 걸 그냥 바라봐야만 한다.





그렇기에 케인을 통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거머쥘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에 직면한 토트넘이 뮌헨의 최후통첩에 백기를 들어 제안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케인을 내년 여름에 FA로 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요구사항을 관철할지 관심을 끌었다.

뮌헨이 가장 최근에 토트넘에 제시한 케인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3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8000만 유로(약 1138억원)에 영입돼 뮌헨 이적료 지출 1위에 놓인 뤼카 에르난데스(PSG) 몸값보다 더 많은 액수이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서라면 구단 이적료 신기록을 쓸 각오가 돼 있지만 최근에 제안한 액수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지출할 생각이 없다. 2023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케인 사가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 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DPA,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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