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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子·특수교사, 문제의 2시간 반 녹취 내용 보니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8.02 19:3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들을 가르친 특수학급 교사를 고발한 가운데, 녹취록이 공개됐다.

한국일보는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A교사 공소장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아 진짜 밉상이네', "왜 O반 못 가고 친구들한테 못 가고 이러고 있는 건데?",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등의 내용이 약 10줄 가량 적혀있다.

이에 대해 A 교사의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 10줄에는 맥락없이 부정적인 발언만 나열되어 있어 아이에게 특수교사가 쏟아붓듯 이야기한 것처럼 보이나, 이 내용은 2시간 반 동안 벌어진 총 6가지 다른 상황에서 가장 부정적인 말들을 뽑아서 추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사의 혼잣말이나 앞뒤 발언, B군의 답변 등 맥락을 제외해 마치 추궁하는 것처럼 편집됐다. 특히 훈육이냐 학대냐를 다투는 사안에서, 훈육을 입증하는 부분들은 아예 제외한 셈"이라고 전했다.

변호인 측은 이를 악의적 편집, 짜깁기라고 주장하며 A교사와 B군이 나눈 대화 내용을 덧붙여 공개했다.



앞서 주호민은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공개된 경위서에 따르면 주호민의 아들 B군은 같은 학급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의 행동을 했고, 해당 사건은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됐다.

피해 여학생의 학부모는 B군의 강제전학을 원했다. 이후 B군은 분리조치됐고, 특수교육지도사의 지원 시간을 B군에게 배정, 전교생 대상 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으로 사건이 종료됐다.

주호민은 입장문을 통해 아들이 특수학급에서 분리조치되어 교육을 받은 이후 등교를 거부하는 등 불안한 반응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확인이 필요했다"면서 녹음기를 통해 교사 A씨의 말을 녹취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해당 사건으로 직위가 해제되었으나 지난 1일 복직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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