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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피땀눈물" 박나래·채정안·김민석, 죽어간 팔복동 살린다 (빈집살래)[종합]

기사입력 2023.07.31 15:12 / 기사수정 2023.07.31 15:1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빈집살래 시즌3'가 전주 팔복동을 탈바꿈시킨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가 180도 달라진 스케일로 2일 오후 9시에 시청자를 찾는다.

'빈집살래3'는 문화관광도시 전주를 배경으로 박나래, 채정안, 신동, 김민석 등 연예인 실장 4명이 폐허로 방치된 빈집 4채를 각각 유일무이한 개성파 가게로 탈바꿈 시켜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박나래, 채정안, 신동, 김민석은 M부동산 실장이 돼 빈집 4채를 각각 한 채씩 담당해 설계부터 인테리어, 가게 메뉴 개발까지 도맡아 진행한다.

단순한 빈집 재생이 아닌 빈집 밀집 구역으로 지정된 전주 팔복동 마을 전체를 재생하기 위해 MBC와 전주시, 포스코, LG 그리고 공간기획전문가 유정수 마스터가 힘을 모아 역대 가장 큰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라이프타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경을 넘어 세계적으로 마을 재생에 대한 이슈를 환기하고 중요성을 강조한다.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한 ‘빈집살래 시즌3-수리수리 마을수리’ 제작발표회에서 최원준 PD는 "'빈집살래3'는 시사교양국에서 시즌1, 2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최원준 PD는 "서울도 마찬가지지만 전국 소도시 빈집 상태가 심각해서 이를 재생하는 프로그램인데 시즌 3는 가게로 재생하면 어떨까 했다. 지난 1년간 네 분의 연예인 실장님들과 피 땀 흘리면서 전주 프로젝트를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

최원준 PD는 출연진 섭외에 대해 "인성이 가장 중요했다"라고 말해 출연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 PD는 "박나래 씨는 인테리어로 유명하시고 채정안 씨는 센스가 좋고 김민석 씨는 배우지만 요식업 경험이 있다. 신동 실장님도 자영업을 많이 했다. 네 분과 이렇게 긴 시간을 함께할 지 몰랐다. 이 프로젝트가 길고 힘든데 인간성 그 자체가 좋았다. 존경심이 많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전주시 팔복동을 선정한 계기에 대해서는 "답사를 많이 다녔다. 시즌1, 2가 있어 설명하기는 괜찮은데 민간과 결합해 지역 재생을 하다보니 그 조건을 잘 받아들여주시고 그만한 규모의 프로젝트 실행할 수 있는 게 필요했다. 전주시가 가장 적극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내 몸이 뜨겁다. 우리 촬영이 어제 마지막이었다. 어제 뜨거운 열기, 1년의 결실, 모든 피, 땀, 눈물이 고스란히 내 몸에 있다. 그때의 감정과 감동이 그대로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화면으로 확인해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박나래는 "12개월이라는 기간은 모든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작진을 포함해 관계자를 포함해 예상하지 못한 기간이었다. MBC에서도 소문이 돌았다. 3년을 넘긴다, 아니다 4년이다 이런 이야기가 돌았는데 다행히 1년만에 프로젝트가 끝났다"라고 이야기했다.

채정안은 "늙었지 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원래 자기 집을 지으면 10년을 늙는다고 하는데 폭염 때 땀을 흘리며 열정을 쏟을 때 자기 집을 짓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했다"라며 웃었다.

김민석은 "대하드라마를 찍는 느낌이다. 이럴 수 있나 했다. 이렇게 긴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 해본다. 몰랐는데 날짜를 볼수록 1년이 넘어가니 이거 맞나, 도대체 왜 그런가 여쭤봤더니 공사 지연이 제일 큰 문제였다. 비가 오면 짓지를 못한다. 빈집을 없애고 다시 짓는 게 아니라 재생하고 보존하면서 짓는 거여서 오래 걸리지 않았나 한다"라고 강조했다.

채정안은 "1년 전에 시즌3이 시작될 때 기획 의도를 듣고 나도 모르게 혼자 책임감을 느꼈다. 서울이 가장 빛나는 바쁜 도시에 살지만 예전에 20년, 30년 전까지 빛나던 도시가 죽어가고 있고 인구가 있지만 죽어가는 도시에서도 살아가거나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모르게 빛을 다시 찾아주고 싶었다"라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좀 무모했던 것 같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로 시작했는데 사명감으로 100명, 200명이 모여 부끄럽지 않게 재생이 잘 될 수 있는 도시가 된 것 같다.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김민석은 "어제 촬영을 다 끝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렇게 안 보일 수는 있겠지만 뉴스를 잘 본다. 수도권 밀집화에 대한 것들을 유튜브나 뉴스를 통해 보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는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을까. 우리가 힘을 합쳐 잘 만들면 구석구석 대한민국이 발전하지 않을까 하면서 출연을 결정했다. 열심히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요식업도 하고 장사도 했는데 코로나19 시국 때문에 안 좋아져 본업을 하자 했다. 마이너스 손해를 보고 가게를 정리했다.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90%가 그렇게 된 시기가 있지 않았나"라며 자신의 일화를 꺼냈다.

김민석은 "PD님과 미팅할 때 계속 물어봤다. 누가 장사하냐, 난 못 한다, 누굴 배불릴 거냐라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엄한 사람이 금전적인 이득을 볼까봐 그랬는데 나처럼 힘든 시기에 있던 사람을 선별해 면접해 가게를 운영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해주셔서 결정했다"라며 프로그램 취지에 출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상보다는 현실을 생각하고 말씀을 드리고 건축가 분들, 셰프님들과 협력해서 내가 과거에 겪은 경험으로 잘 만들었다"라며 만족했다.



'빈집살래'는 빈집을 거주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던 이전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4채를 상업 공간인 가게로 되살린다는 것이 관전포인트다. 

박나래는 "미트파이집을 열었다. 낮에는 카페 밤에는 바 느낌이다. 낮에는 단정하고 여유를 즐기는 카페라면 밤에는 약간 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게를 오픈해 보니 콘셉트, 음식, 주류가 너무 잘 어울리고 그 동네와 잘 어울려 좋더라. 언제든지 놀러와 달라"라며 홍보했다.

채정안은 "각자 집이 있고 실장이 된 거다. 자기가 영원히 할 것처럼 하게 되는, 세뇌 당하는 기분도 있었다. 사비를 들여야 하나 할 정도로 엄청난 책임감을 가졌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동네 주민과 융화가 잘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네에 사는 분들과 어우러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개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빈집을 전집으로 재생했다고 밝힌 채정안은 "전카마세라고 전통주부터 하이볼이 있다. 서빙을 해봤는데 장사가 나쁘지 않다. 요식업도 살짝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거의 주모님으로 활동했다. 굉장히 잘 어울리더라"라며 감탄했다.

김민석은 "난 디저트 가게다. 약과집을 하고 있다. 약과 대란이 일어나지 않았냐. 다른 곳보다 싸고 쉽게 접근하도록 예쁘고 가성비 좋은 카페를 만들었다. 바람약과집이다"라고 소개했다. 

슈퍼주니어 신동은 스케줄 문제로 이날 불참했다. 제작진은 신동의 경우 채식이지만 채식 같지 않은 솥밥 가게를 선보인다고 귀띔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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