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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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나경원 "둘째 8살 때부터 국회의원…母 음식 없어" 반성 (백반기행)[종합]

기사입력 2023.07.28 20:33 / 기사수정 2023.07.28 22:43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나경원이 워킹맘으로서 고충을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은 前 국민의힘 원내대표 나경원과 부산으로 떠났다.

허영만, 나경원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추어탕집이었다. 방아를 따로 달라는 허영만과 달리, 나경원은 방아를 함께 달라며 추어탕 고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부산살이 4년 차 나경원에게 허영만은 "부산 와서 추어탕을 배운 거냐"고 물었다. 나경원은 "아니다. 추어탕은 저희 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밝혔다.

나경원은 "딸이 추어탕을 엄청 좋아해서 중구 약수동에 유명한 추어탕집이 있다. 제가 바빠서 밥을 잘 못 챙겨주니까 '아줌마랑 가서 맛있는 거 사먹어' 그러면 늘 그집에 간다"라며 딸의 추어탕 사랑을 전했다.

허영만은 "(딸이) 엄마 음식을 기억하냐"고 질문했다. 나경원은 "엄마 음식이 없다"라며 "사실 애들한테 제일 미안한 게 저희 둘째 아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국회의원이었다"라고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놨다.

나경원은 "2011년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나갔다가 낙선하고 공천 못 받아서 한 2년 쉬었다. 그때 처음으로 제가 된장찌개를 끓여준 거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너무 반성이 됐다. 애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 한번도 음식을 해준 적이 없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나경원은 "애가 '너무 맛있다' 이러면서 먹었다. 제가 진짜 잘하는 줄 알고 또 끓여줬다. 애가 두 번 쯤 먹고 나니까 '엄마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다' 그랬다. 립서비스인 줄도 몰랐다"라고 관련 일화를 공개하며 웃었다.



식사를 하며 나경원은 "부산 음식이 좀 짜다. 저는 처음에 와서 김치를 먹고 너무 짜서 못 먹겠더라. 근데 한 6개월 쯤 지나고 서울 가서 김치를 먹는데 싱거워서 못 먹겠더라"라며 달라진 입맛을 밝혔다.

논고동무침을 맛본 나경원은 "논고동은 흙내가 좀 있을 것 같은데 초장이 훌륭해서 맛을 잘 잡아준 것 같다. 음식은 이렇게 만드는 거다. 잘 몰랐는데 '백반기행' 촬영하고 원리를 좀 터득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영만은 "음식이나 정치나 조화가 중요하다"라며 "우리가 생각할 때는 야당, 여당이 하나의 이슈가 생겼을 때 힘을 합치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런 것도 왕왕 있긴 하다"고 반박하는 나경원에게 허영만은 "거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나경원은 "그런 건 기사가 안 되기 때문에 보도가 안 되는 것도 있다. 요새 현역 정치 아니라서 편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TV조선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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