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앙투완 그리즈만이 4년 전 인종차별 사건이 있었던 선수라곤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국 팬들에게 완벽한 팬서비스를 해 눈길을 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비록 2-3으로 패했지만, 그리즈만을 비롯한 아틀레티코 선수단은 한국 축구 팬들을 향해 연신 팬서비스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즈만은 전반 45분간 뛰며 차원이 다른 클래스의 터치와 패스 등을 뿌리며 동료들의 공격을 지원했다. 전반만 뛰고 키패스 5개를 뿌린 점이 이를 증명한다.
뿐만 아니라 그리즈만은 경기 종료 후 선수단을 직접 경기장 가운데로 불러 모은 뒤 경기장을 찾은 5,8000여 명의 팬들을 향해 인사해 리더십 역시 선보였다.
그리즈만의 팬서비스는 지난 25일 입국장부터 시작했다. 이날 오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리즈만을 비롯한 아틀레티코 선수단은 마중 나온 수백 명의 팬들에게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는 등 팬서비스를 진행했다.
그리즈만은 경기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경기 후 인사하는 자신의 사진을 게시물로 올리며 'KOREA'라는 멘트, 그리고 하트 이모지를 넣어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즈만이 아시아 투어를 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9년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일본 투어에 참여했다.
그리즈만은 당시 호텔에서 프랑스 대표팀 동료인 우스망 뎀벨레와 게임기로 축구 게임을 하던 도중 기계에 이상이 생기자, 관계자를 불렀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는 동양인과 일본어를 비하하는 표현을 썼고 이 영상이 온라인상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가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그리즈만은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난 항상 어떤 형태의 치별에도 반대해 왔다. 며칠 전 일로 몇몇 사람들이 나를 (인종차별 하는)사람으로 만들려고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 난 나를 향한 비난에 단호히 반박하고 해당 일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줬다면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 바르셀로나의 메인 스폰서였던 일본 기업 라쿠텐 CEO가 두 선수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고 그리즈만이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이에 대해 사과했다.
이후 4년이 지나 아틀레티코로 돌아온 그리즈만은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 투어에 임하며 한국 팬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있다.
한편 아틀레티코는 오는 3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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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