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전작 '지리산'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김은희 작가가 더 넓어진 세계관 '악귀'로 돌아와 연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惡鬼)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
기존 오컬트 장르에 한국적 요소로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사회 이면에 감춰진 메시지까지 담아내고 있다. 극 중 ‘안타까운 죽음’이란 단어가 떠오르는 한강 다리가 가지는 메타포는 청춘을 좀 먹는 악귀 같은 사회악에 대한 메시지로 이어졌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는 그간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쓰리데이즈' 등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소재를 통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전작 tvN '지리산'은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등 초호화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다소 아쉬운 반응과 혹평 속 막을 내려야만 했다.
이에 김은희 작가의 1년 6개월만 신작 '악귀'는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받았다. 흥행 실패 속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라는 비주류의 소재를 다뤘기 때문.
우려와 기대에 보란 듯 지난 6월 23일 첫 방송된 '악귀'는 9.9% 시청률로 시작해, 이후로도 10%를 이어가고 있다. 대중의 호평과 함께 높은 화제성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10회 순간 최고 시청률은 13.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5주 연속 동시간대 및 토요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고,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2%를 기록, 한주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자리를 지켰다.
김은희 작가는 전작 '지리산'으로 상처받았던 자존심을 김태리, 오정세와 손을 잡고 완벽하게 회복하며, K-오컬트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범죄 스릴러부터 오컬트 장르까지 확장된 김은희 작가만의 세계관이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단 2회밖에 남지 않은 '악귀'가 다수가 만족하는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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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