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7월 내 복귀를 목표로 달려왔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조금 늦게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이번 주말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오타니 쇼헤이와의 한·일 선발 맞대결도 무산됐다.
실전 등판을 위한 점검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전 일정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5월 불펜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6월 라이브 피칭까지 진행했다.
7월 재활 등판에서는 42개, 37개, 66개로 투구수를 늘렸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2일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전에서는 6이닝 85구를 소화했다. 또 직구 최고 구속을 시속 90.8마일(약 146km)까지 끌어올리며 구위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합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구단은 당장 류현진을 실전에서 선발로 기용하지 않고 선수에게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할 시간을 마련했다. 팀 동료들을 상대하면서 최종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단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와의 경기부터 선수단과 동행한다.
현지 매체 '스포츠넷'의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 벤 니콜슨-스미스는 토론토 구단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 번째는 29일 복귀 시 오타니와의 맞대결을 치러야 하는 만큼 선수에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팀이 17연전을 치르는 도중에 류현진이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게 더 낫다는 점, 트레이드 마감 시한 이후 복귀를 하는 게 팀 입장에서 40인 명단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점을 이유로 꼽기도 했다.
토론토는 25~27일 다저스와의 3연전이 끝나면 28일 휴식 후 29일부터 에인절스와 3연전을 치르고, 다음달 1일부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4연전을 치른다. 이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3연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4연전-시카고 컵스 3연전이 토론토를 기다린다. 향후 선발 로테이션 또는 팀 상황에 따라서 류현진의 복귀 상대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P, AF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