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김찐이 틱 장애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개그맨 김찐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2005년 21세 나이로 KBS 공채 개그맨으로 입사했었던 김찐은 진행자들의 환영을 받아 입장했다. 김찐은 개그맨 생활을 관두고, 현재는 행사 MC와 뮤지컬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날 김찐은 유치원 때부터 틱 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김찐은 "지금은 정말 많이 나아진 거다. 방송을 그만두게 된 큰 문제 중 하나가 틱 장애였던 것 같다. 지금보다 보수적인 방송 시기였으니까 저를 좀 이해하기 힘들어하셨던 것 같다"라고 착잡하게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불어 틱 장애가 악화한 이유를 전했다. 김찐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했고, 가정불화의 상황을 견디며 자란 게 쌓여서 틱 장애가 악화한 것 같다고 밝혔다.
틱 장애가 악화하여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찐은 중학교 시절 틱 장애로 인해 오해받아 오물을 뒤집어쓰는 등 말로 표현하지 못할 폭력을 당하며 컸다고 안타까운 시절을 전해 시청자들을 분노에 끓게 했다
더불어 아내 표신애는 "남편이 통장 잔고를 보여주며 청혼했다. 근데 터무니없는 금액이긴 했다"라고 입을 열어 진행자들의 호기심을 높였다.
김찐이 보여준 통장 잔고는 바로 140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현장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표신애는 "이 사람과는 원룸에서 살아도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생활 영상에서부터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삿날 아침의 풍경을 보여줬다. 급매로 나온 집에 허겁지겁 이사 가느라 처음부터 갈등을 빚는 부부의 모습. 김찐은 "이사 가는 날 집을 처음 봤다"라고 말해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원래 보기로 한 집이 따로 있었는데, 부동산 아주머니께서 더 좋은 집을 보여줘 아내가 그 집에 빠졌다고 했다. 그래서 결국 김찐이 가려던 집과 다른 곳을 가게 되었다고.
이후 영상에서 남편이 끊임없이 불만을 표출하고, 예민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대로 아내는 반응 없이 어슬렁거리며 태연하게 할 일을 했다. 김찐이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이는 것에 비해 이삿짐이 정리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 의아함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김찐에 '성인 ADHD'를 진단했다. 더불어 오 박사는 "동시에 멀티가 잘 안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전달해 놀라운 반응을 끌었다.
이에 김찐은 "저는 멀티가 잘 된다고 생각하고 살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오 박사는 "각고의 노력을 하신 거다. 산만하게 이것저것 한 것을 멀티가 잘 된다고 생각했던 것일 수도 있다"라고 대답해 김찐 부부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했다.
오 박사는 김찐 부부를 보며 '천생연분'이라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오 박사는 "'인지적 충동성'은 반응 속도가 빠른 걸 의미한다. 남편이 인지적 충동성이 높은 거에 비해 아내는 반응 속도가 느려서 둘의 궁합이 잘 맞는다"라고 진단을 덧붙였다.
오 박사는 인지적 충동성, 꽂히는 현상, 틱 불안증이 존재하는 김찐에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힐링 리포트를 전했다.
한편 '결혼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사진 = MBC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