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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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2005년 정리(13)-텍사스 레인저스

기사입력 2005.12.14 09:50 / 기사수정 2005.12.14 09:50

박혜원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시즌 성적: 79승83패, 서부지구 3위, 팀 타율0.267(AL8위), 팀 홈런260(AL1위), 팀 타점 834(AL3위), 장타율0.468(AL1위), 팀 방어율4.96(AL12위)

AL리그에서 보스톤과 더불어 최고의 화력을 자랑했던  텍사스,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 지난 시즌에는 서부지구에서 89승73패로 에인절스, 오클랜드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지구1위와 불과 3게임 차이로 아쉽게 3위에 머물르며 파란의 주역이 되었고, 올 시즌 역시도 기대를 모았었다.

초반 5월까지는 호쾌한 타력과 마운드의 안정감을 보이며 30승 20패로 지구 1위를 지키며 상승세를 이어가나 싶었다. 하지만   중반부터 서서히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마운드의 부진은 결국 5할이 안되는 승률로 지구 3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되었다. 

델루치(홈런29, 타점65), 마이클 영(24,91), 행크 블레이락(25,92), 마크 텍세이라(43,144), 알폰소 소리아노(36,104), 케빈 멘치(27,73),로드 바라하스(21,60)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은 7명이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며 홈런, 장타율에서 리그 1위를 기록할 만큼 최고를 자랑했다.

행크 블레이락이 지난 시즌에 비해 약간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반면에 무섭게 자라난 텍세이라는 홈런 AL4위, 타점2위, 타율10위등 거포로 완벽히 자리매김을 하였고, 수비 부족을 공격력에서 확실하게 메꾼 소리아노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 도루 9위, 팀 삼진수 1위에서 알 수 있듯이 기동력 부족과 정교함 보다는 한 방 위주의 플레이는 불안한 마운드를 가지고 있는 텍사스에게 큰 구멍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기대했던 리차드 히달고(타율0.221, 홈런16, 타점43)가 부진했고, 랜스 닉스 역시 기대치에 못미쳤다.

다음 시즌에는 힘과 더불어 기동력 있는 야구를 펼칠 수 있는 타선의 조화가 절실한 입장이다. 

케니 로저스, 박찬호, 리안 드리스, 크리스 영, 페드로 아스타시오, 기대를 모았던 선발진은 팀 내부 불화로 리안 드리스가 워싱톤으로 방출되며 로테이션의 붕괴조짐이 시작되었고, 마운드의 지주인 케니 로저스가 카메라맨 폭행사건으로 팀 분위기는 바닥으로 내려 앉았다. 

드리스, 아스타시오의 트레이드에 이어 박찬호마저 샌디에이고로 이적 되면서 선발진은 완전히 붕괴되었고, 대타로 나선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존 와스딘, 호아킨 베노아 등이 선발로 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브레인 샤우스, 론 메헤이, 덕 브로커일등 믿었던 불펜진 역시 부진을 거듭하면서 총체적인 마운드의 약세는 결국 5할이 안되는 승률로 올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방망이에 비해 안정감있는 마운드가 절실한 텍사스는 중심 타선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소리아노를 워싱톤으로 보내고 유망주 알만도 갈라라가를 데려오는 승부수를 시작으로 선수 영입 경쟁에 첫 스타트를 끊었다. 

또한 선발진 리더였던 노장 케니 로저스는 결국 디트로이트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선발진 중 유일하게 크리스 영만이 남아 있기에 앞으로 새롭게 조합될 마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 시즌마다 마운드 열세의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텍사스가 올 겨울 어떤 작품으로 마운드 강화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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