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가족애를 그린 서사 속 한국 밀착형 히어로들의 20부작 대장정이 시작된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Creators Talk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인제 감독과 원작 웹툰 강풀 작가, 이성규 VFX 총괄 슈퍼바이저가 참석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2억 뷰를 자랑하는 강풀 작가의 웹툰 '무빙'을 원작으로 한다.
"생활밀착형 CG, 한국형 히어로를 들어보셨습니까?"
'무빙' 제작진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다. 해당 시리즈에는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다양한 나이대의 명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길이도 무려 20부작.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의 CG량의 서너 배인 7,540 컷의 작업량이 오로지 '무빙'에 모두 들어갔다. 그래픽을 총괄한 이성규 VFX 슈퍼바이저는 "화려함 보다는 각자의 삶이 녹아있는 것, 한국에 존재하는 초능력자를 얼마나 섬세하게 그리는지. 이게 관건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성규 슈퍼바이저는 "'여기가 그래픽이네', '이건 어떻게 찍었을까'하는 생각 없이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시퀀스를 구현했다"며 제일 중점을 둔 부분은 아무도 신경쓰이게 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현실감'이었다.
현장에서 짧게 공개된 '무빙' 속 하늘을 나는 장면에서는 어느 부분이 그래픽인고 진짜인지 구별이 불가능했다. 상영 후 들려온 "이 장면 모든 배경이 CG입니다"라는 슈퍼바이저의 말은 현장의 모두를 놀래키기에 충분했다.
이토록 완벽한 시각적 향연을 자랑하는 '무빙'. 서사 또한 탄탄하다.
강풀 작가는 웹툰의 원작자이자 '무빙'의 극본을 맡았다. 그는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웹툰과 달라야 한다'였다. 강풀 작가는 "똑같은 걸 옮긴다면 굳이 내가 각본을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웹툰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디즈니 측에서 12부작으로 제안을 받았지만 먼저 20부작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그만큼 공들인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이다.
강풀은 4년 간 시리즈물 '무빙'을 준비하며 남다른 애정을 키웠다. 그가 말하는 한국형 히어로의 특징은 '가족애'다.
작가는 "분단 역사 속 숨겨진 초능력자가 있으면 어떨까, 영웅을 한국 역사에 녹이려고 했다. 이들은 세상을 구하는 대의보단 나의 가족 등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 이들은 내 사람을 위해 고통을 견디고, 자식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힘을 발현한다. 이런 정서를 가진 인물이 한국형 히어로다"라며 '무빙' 속 영웅을 정의했다.
넷플릭스 '킹덤2'를 연출했던 박인제 감독 또한 '무빙'에 진심으로 임했다.
박 감독은 '무빙'을 통해 그간 해보지 못한 장르에 모두 도전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액션 장르다. 하지만 분명히 가족애를 이야기하고, 멜로 장르, 하이틴 장르가 있다"며 다채로운 이야기의 흐름을 예고했다.
또한 박 감독은 "도전할 과제들이 생겨 신나게 작품을 했다. 우린 이미 할리우드에서, 마블에서 영웅물을 많이 봤다. 그런 영화와 차별성이 있는 방식이 무엇일지를 많이 고민했다"며 '무빙'에서만 구현할 수 있던 새 역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무빙'만의, 한국만의 영웅들을 구현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인력이 뭉쳤다. 디즈니+ 기대작 '무빙'은 오는 8월 9일 공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