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블랙핑크의 공연이 베트남에서 불매 운동 대상이 됐다.
최근 로이터통신을 포함한 외신들은 베트남에서 블랙핑크의 콘서트 보이콧 움직임에 대해 보도했다.
이는 블랙핑크의 월드투어를 주최하는 iME엔터테인먼트의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된 지도 이미지 때문이다. iME 웹사이트에 ‘구단선’이 표시된 지도가 있다는 비판이 베트남 현지에서 제기됐고, 논란이 확산된 것.
이에 iME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웹사이트에 게재된 지도 이미지를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브라이언 차우 iME 최고경영자(CEO)는 "이 사건은 불행한 오해"라며 "즉시 검토해 베트남에 적절하지 않은 이미지를 교체하겠다. 모든 국가의 주권과 문화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베트남에서는 블랙핑크의 콘서트를 보이콧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베트남 정부 역시 '구단선'이 등장하는 콘텐츠들을 검열하고 있어 관련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일 베트남에서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의 상영이 금지됐다.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는 미국 버라이어티를 통해 "'바비랜드'에 등장하는 지도는 아이가 그린 것 같은 크레용 그림이다. 이 낙서는 바비가 '바비랜드'에서 현실 세계로 넘어가는 여행을 묘사한 것"이라며 "어떠한 의도를 갖고 넣은 장면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중국 드라마 '플라이트 투 유'도 같은 이유로 베트남의 모든 동영상 사이트에서 삭제 조치를 당했다.
한편, 구단선은 남중국해에 중국이 ‘U’자 형태로 점을 이어 그어놓은 가상의 선이다. 중국은 그 이내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해 베트남 뿐만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마찰을 빚어 왔다.
동남아 국가들은 중국 선박이 남중국해에서 자국의 주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해왔다. 2016년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에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YG엔터테인먼트, 영화 '바비' 예고편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