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현지 기자) 가수 양희은이 에세이 출간에 관해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방송된 KBS CoolFM '이은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는 게스트로 양희은이 출연했다.
양희은은 KBS 라디오를 진행했던 경험을 말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또한 가요광장의 DJ인 이은지의 팬이라며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양희은은 "특히 지락실(지구오락실)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 노래만 틀면 바로 춤을 추는 장면을 보고 후배들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이은지는 최근 잔나비 최정훈과 같이 협력하여 발매된 'Re:Wake'에 대해 언급했다.
양희은은 "33년 전 노래를 Re:Wake(잠들어 있던 노래를 다시 깨우는 것) 한다는 의미가 있다"라며 "예전 노래를 젊은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매하게 됐다"라고 의도를 전했다.
또 "유행은 돌아오는 것 같다. 만약 내가 뚱뚱해서 '뻥튀기'되지만 않았더라면 예전 옷을 다시 입고 유행을 따라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지가 "노래 한 곡을 녹음할 때 얼마나 걸리는가"라고 질문하자, 양희은은 "마음속에 담긴 (원하는) 시간은 항상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확하게 어떤 노래에 얼마가 걸린다고 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양희은은 에세이 소식 이전,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수십 년간 라디오 DJ로 활동 중인 양희은은 "사실은 한 달에 한 번은 라디오 진행자가 원고를 써야 한다. 24년 동안 라디오 방송을 했기에 300여 편의 원고가 있다. 이게 거의 책 작업이자 훈련"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책을 쓰는 것이 치매 예방 목적에도 좋다고 농담을 던져 청취자들을 웃게 했다.
신간 에세이 소식도 전했다. 양희은은 에세이 '그럴 수 있어'를 출간했다. 첫 번째 에세이 '그러라 그래'에 이어 두 번째다.
이은지가 "에세이 제목이 모두 선배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아니냐"고 하자, 양희은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쓴 글이 아니다. 억지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넣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책의 내용을 소개했다.
양희은은 "잔잔하게 하루하루를 적은 책이다. 내 마음을 관통하지 않은 노랫말은 부르기도 어려운 것처럼, 글도 마찬가지로 순간순간 나에게 와닿는 것들이 글로 나오게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키보드가 익숙하지 않아 펜으로 에세이를 적었다는 숨은 이야기를 전하여 솔직한 양희은의 모습을 엿보이기도 했다.
이은지는 이전 양희은이 한 방송에서 인간관계가 부질없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양희은은 "곤쟁이젓처럼 자잘한 인간관계 말고, 대하 한 마리가 낫다"라며 "우리 남편은 '남의 편'이기 때문에 나의 어려움을 모르기도 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이은지의 가요광장
신현지 기자 hyunji110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