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빅리그 마운드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수술 후 두 번째 실전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7월 중 콜업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3 마이너리그 로우 싱글A 탬파 타폰즈(뉴욕 양키스 산하)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37개의 공으로 아웃 카운트 12개를 잡아내는 특유의 빼어난 게임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1회초 2사 후 벤 라이스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팀 야수진의 매끄러운 중계 플레이로 라이스를 3루에서 잡아내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2, 3회초 상대 공격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간 뒤 4회초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해 고비를 넘겼다.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1·2루에서 에스카니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던진 37개의 공 중 27개 스트라이크였다"라며 "직구 최고 구속은 88.4마일(약 142km/h)를 찍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닷새 만에 나선 실전 투구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올해 7월을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으로 잡았던 가운데 류현진의 계획대로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토론토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상태다. 올스타 브레이크 휴식기 이후 오는 15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된다. 토론토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복귀 등판 시점을 구체적으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실전 등판 소식을 전하면서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류현진이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80~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류현진이 몇 차례 더 마이너리그 경기에 등판해 투구수를 늘려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투수들이 복귀까지 불규칙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류현진은 확실하게 올바른 방향을 보인다"며 "토론토는 (부진했던) 알렉 마노아가 복귀하면서 5선발 로테이션이 갖춰졌지만 류현진이 돌아오면 큰 힘이 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